"40년 언론현장 지켜 큰 보람"
1일 정년퇴직 관훈클럽 김영성 사무국장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 입력
2005.09.07 1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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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성 관훈클럽 전 사무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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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현장에서 일했다는 것 자체가 큰 보람이었습니다.”
지난 41년 동안 기자협회 사무국을 포함해 관훈클럽에서 근무한 김영성(66) 사무국장이 1일 정년퇴직했다.
친형인 김진배 전 동아일보 기자의 권유로 1964년 기자협회와 첫 인연을 맺은 김 전 사무국장은 “언론 자유와 책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기자협회와 관훈클럽에서 여러 일을 해왔다는 것 자체가 큰 보람”이라며 “섭섭한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시원하기도 하다”는 말로 은퇴 심정을 밝혔다.
그는 지난 40여년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일에 대해 “71년 기자협회가 ‘언론자유수호 행동강령’을 제정했다가 손주환 회장 등이 사임했던 일을 비롯해 75년 동아·조선의 자유언론수호 투쟁 때 기자협회보 폐간됐던 일, 80년 계엄사 검열 철폐 운동을 했다가 김태홍 회장 등이 구속되고 1천여명의 회원들이 해직됐던 일 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이런 업적은 크게 기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사무국장은 “예전에는 독재정권과의 투쟁, 자유로운 언론활동 확립 강화 등이 기자협회가 나갈 방향이었다면 지금은 사회가 다양해져,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졌다”면서 “그러나 항상 권력을 비판해야 한다는 대전제만은 지켜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