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정보 교환 '1석2조'
노동부 기자, '노사연구모임' 결성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 입력
2005.07.20 09: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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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부 기자단 로드맵 연구모임'이 14일 오후 여의도 노사정위원회 회의실에서 '노조전임자 급여지급의 현실과 규범'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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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출입기자단이 정부의 노사관련 정책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노동부 출입기자 19명으로 구성된 ‘노동부 기자단 로드맵 연구모임’(이하 연구모임)은 2003년 정부가 노사관계의 선진화를 위해 만들어 낸 로드맵(‘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을 연구, 적극적인 의제설정을 위해 지난달 30일 발족됐다.
이들은 정부와 노동계가 로드맵에 대해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협상 최종 시한인 오는 9월 3일을 전후로 발생될 여러 의제를 사전 숙지하기 위해 총 10회에 걸쳐 외부 강의를 마련했다.
특히 ‘노동 3권’과 관련된 34개 항목 중 대부분이 1면 톱이나 사회면 톱이 될 정도로 사회적인 파장이 큰 만큼 공동 연구를 통해 향후 기획기사를 준비하기 위해 결성됐다.
실제로 이 모임에선 ‘노조전임자 급여지급의 현실과 규범’을 비롯해 ‘직권중재 폐지, 공익사업장 필수업무 유지문제’ 등 전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당초 주제가 어렵기 때문에 참여율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향후 노사관계를 조명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 한국경제 윤기설(48) 노동전문기자(부장)에서부터 경향신문 이상주(30) 기자까지 여러 기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언론재단 지원으로 매주 목요일 여의도 노사정위원회 회의실에서 모임을 갖는 연구모임은 의견교환뿐 아니라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동부 등 일부 정부부처에서도 참가 의사를 밝혔지만 정중히 거절했다는 게 후문. 공무원이 참여할 경우 외부강사들이 정부 정책에 대해 자유롭게 의사 개진이 힘들기 때문이다.
30분 안팎의 강의시간 외에 토론이 주가 되고 있는 이번 모임은 특정분야에 대한 관심을 넓힐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자로서의 식견을 높이데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간사 맡고 있는 연합뉴스 한승호 기자(사회부)는 “기자 재교육이 힘든 상태에서 같은 관심사를 가진 기자들끼리 한 자리에 모여 자유롭게 연구, 논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런 사례를 바탕으로 자생적인 모임이 생겨 기자들이 참여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