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중앙일보 인수 의사 철회

7일 중앙노조 TF에 뜻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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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매각 공개경쟁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고도 노동조합에 접촉하며 지속 인수 의사를 드러내온 태광그룹이 관련 행보의 철회 의사를 밝혔다.

8일 중앙일보 노동조합 매각 대응 TF에 따르면 태광은 최근 TF 측에 인수 철회 의사를 전달했다. 노조 TF 관계자는 8일 통화에서 “어제(7일) 개인 메시지로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했다. 이에 대한 후속 대응이나 입장에 대해선 “주요 이해당사자로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노조는 매각협상의 주체가 아니고 그들이 의사에 따라 들어왔다가 철회하기로 한 만큼 (저희가) 따로 왈가왈부할 상황은 아니라 본다”고 했다.

중앙일보와 JTBC 사옥. /중앙그룹 제공

앞서 매각주관사가 원매자 6곳 숏리스트를 추린 이후인 9월 말, 인수의향서(LOI)를 내지 않았던 태광은 중앙노조에 인수 의사를 전했다. 중앙일보 사측은 입찰에 참여한 기업과 형평성 등을 이유로 “정해진 기간 내 입찰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의 추가 참여는 절대 불가”하다고 했지만, 태광은 회생법원 주도로 중앙홀딩스의 중앙일보 지분, 즉 구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이미 밟아왔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나 태광이 추진한 스토킹호스 방식의 인수에 대해선 회생법원이 진행 불가로 이미 판단한 상황이었다. 서울회생법원은 스토킹호스 경쟁입찰 참여를 통해 인수합병(M&A)하는 방식을 두고 9월17일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절차 등을 거쳤는데 중앙일보와 하나은행(주채권은행) 등의 반대 후 이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스토킹호스는 인수예정자를 정해 조건부 계약을 맺은 뒤 공개입찰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매수자를 찾는 방식이다.

현재 중앙일보는 적격 인수 후보군으로 꼽힌 6개 기업의 실사를 치르고 있다. 16일까지 진행되는 실사 직후 본입찰을 거쳐 이달 말까지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를 정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의사를 적극 드러내온 기업의 철회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가 있지만 그간 구성원들 사이에선 태광의 참여방식을 두고 비판적 시선이 많았다. ‘오너와 절연이 중요한 여건에서 오너가 선호하는 매각 추진’에 대한 반발, ‘약속된 절차를 어긴 접근’에 대한 문제의식이 컸다.

언론사 대주주로서 자격을 묻고 요구사항을 전하는 방법론으로 중앙노조는 원매자인 6개사와 직접 대화하는 창구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후보군과 직접 대화해 비전과 계획을 살피고 인수대금 지불 능력 외에 언론사 구성원으로 요구를 담은 10대 원칙을 전한다는 게 요지였다. 다만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만남 주선이나 연락 포인트 등 관련 절차에 대한 협조를 요구한 노조의 공문에 협조가 어렵다고 밝혔다. 중앙노조는 이와 상관없이 해당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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