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버려진 쓰레기의 행방을 끝까지 쫓은 추적 르포다. 과거 ‘이달의 기자상’을 받은 동명의 기획을 수정·보완한 결과물은 수식어가 아닌 방법론으로써 ‘끝까지’ ‘추적’이란 키워드를 차별 지점으로 갖는다.
‘추적’은 7박8일 어선에 동승해 고기와 함께 잡히는 쓰레기 확인으로 시작한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다시 일본으로 쓰레기를 따라 이동한다. 하와이 멸종위기 동물을 괴롭히던 검은 고깔을 동북아시아 장어잡이 어구로 연결하며 국경을 넘나든다. 책임을 따지다보니 모두가 가해자이자 피해자다. 현장취재와 실험으로 개인을 넘어 산업구조와 닿은 사안 성격을 확인하고, 100명 이상을 만나 해법을 살피며 ‘끝까지’ 간다.
특히 내용의 풍부함을 넘어 내러티브 방식이 중요하다. 쓰레기 이동 경로와 책임 소재, 피해 분석, 해법 모색으로 옮겨가며 별개 사안과 독자 의문을 자연스레 잇는다. 콘텐츠 제작자에겐 잘 알려진 문제를 다루는 방법의 예시이면서, 안다고 생각했던 독자에겐 관심을 재개하는 계기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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