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표이사에 이성주 iMBC 이사가 선임됐다. 14일 MBC는 서울 마포구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성주 내정자를 사장으로 임명했다. 임기는 3년이다. 앞서 13일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는 이사회를 열어 이성주 이사와 전동건 전 울산MBC 사장 등 사장 후보 2명을 공개 면접한 후, 투표를 거쳐 이 후보자를 MBC 사장에 내정했다.
이 신임 사장은 1995년 MBC 기자로 입사해 2013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 2020년 미디어기획국장을 지낸 후 2024년부터 iMBC 경영이사로 일해 왔다. 그는 이번 MBC 사장 선임 과정에서 △뉴스데스크 정시성 △총괄프로듀서 중심의 드라마 제작 관리 시스템 강화 △기능 중심, 통합·융합 원칙으로 조직 혁신 △지역계열사 사장 러닝메이트 공모제 도입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14일 성명을 내어 이성주 사장에게 “합리적 설득과 투명한 절차로 구성원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신뢰와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MBC본부는 이성주 사장이 앞서 정책발표회에서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AI) 전환’, ‘드라마·제작 예산 개혁’, ‘기능 중심의 원팀(One-Team) 조직’을 핵심 청사진으로 제시한 데 대해 “미디어 환경 변화와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 속에서, 공영방송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려 한 고민이 읽혔다”고 밝혔다.
또 MBC본부는 “특히 외부의 부당한 압력으로 MBC의 공정성과 독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을 때 ‘팩트가 확인되면 보도한다’는 명확한 원칙을 통해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지키겠다고 밝힌 점, 최종 면접에서 ‘향후 사장이 된다면 사장직을 마친 이후에도 결코 정치권으로의 행보를 보이지 않겠다’고 단언한 대목은 공영방송의 수장으로서 반드시 필요한 자세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역사 러닝메이트제 등 일부 공약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MBC본부는 “러닝메이트제 도입이 자칫 행정구역 통합 논리에 맞춘 ‘지역사 통폐합’의 수순으로 변질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지역 MBC의 위기 극복은 구성원의 희생, 비용 절감에 치우친 처방이 아니라 지역의 공적 역할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취재·제작 기반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러닝메이트제를 포함해 현재 지역사 사장 선임 방식의 변경을 검토하고자 한다면, 논의의 첫 단계부터 반드시 노동조합과 협의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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