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겔 그룹은 1년 전 제정한 인공지능(AI) 활용 원칙을 최근 수정했다. 7월8일 새롭게 업데이트한 AI 가이드라인은 ‘사람이 중심, AI는 보조 도구’가 핵심이다. A4용지 1페이지 분량이던 가이드라인은 편집국 기자들의 질문을 취합해 하나하나 답을 넣어 6페이지가량으로 늘어났다. 슈피겔은 편집국 차원의 토론회를 거쳐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만들었다.
슈피겔의 AI 가이드라인은 △사람이 중심에 있다. 우리의 사용자들은 이를 신뢰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 글의 저자다. 스스로 생각하고, 구조화하며, 팀으로든 혼자서든 직접 글을 쓴다 △우리는 최상의 결과물을 제공하기 위해 AI를 보조 도구로 사용한다 △우리에게 AI는 값싼 지름길이 아니라 더 높은 품질을 창출하기 위한 도구 등 4가지 원칙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레 라이스만 슈피겔 그룹 AI 총괄은 “기자가 먼저 스스로 생각하고 직접 글을 작성해야 하며, 그 이후에만 AI 도움을 받아 글의 질을 개선하거나 교정할 수 있다”며 “AI가 기사를 쓰거나 기자의 글을 다시 쓰도록 두지 않는다”고 했다.
슈피겔은 AI 활용을 장려하되 철저히 보조 도구로 제한한다. 가이드라인에는 “AI는 기사와 대본을 작성한 후 피드백과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며 우리를 도울 수 있다. 우리는 AI를 통해 표현, 구조, 논거를 점검해 볼 수 있다”, “AI는 완성된 기사, 팟캐스트 또는 비디오를 다른 포맷으로 변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음성 더빙, 텍스트 변환, 요약, 팟캐스트 기사, 사전 보도 또는 소셜 미디어용 텍스트 등이 해당한다” 등이 들어 있다.
슈피겔은 AI를 사용할 때 모든 내용을 인간이 검증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우리는 AI를 믿지 않으며 모든 것을 검증한다. 우리는 모든 단어에 책임을 진다”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또 경영진 및 동료들에게 AI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공개하고, AI가 자료 조사의 핵심적인 부분이었을 경우 독자들에게 투명하고 명확하게 알리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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