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스길드(NewsGuild of New York, 뉴욕길드)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관련 대응 전략은 ‘AI 사용 안전장치 및 고용 보호 단체협약 명시’ 외에도 많다. 대표적인 건 ‘뉴욕 공정 뉴스법’(NY FAIR News Act) 입법 추진이다. 뉴욕 언론사들이 뉴스 콘텐츠에 AI를 사용할 경우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은 6월8일 뉴욕주 하원과 상원을 통과해 현재 뉴욕 주지사의 서명만 남은 상태다.
해당 법안에 공개 지지를 표했던 뉴욕길드는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자 환영 성명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6월30일 인터뷰에서 수잔 데카라바 뉴욕길드 위원장은 수정된 법안 내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최초 발의안엔 해고 금지 조항, 임금 삭감 방지, AI 도입 과정에 기자 참여 보장 등 수많은 원칙이 담겨 있었지만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계속 수정되며 결국 AI 식별 표기 의무화만 남았기 때문이다.
데카라바 위원장은 “극심한 로비로 인해 법안은 누더기가 됐고, 뉴욕 주지사 책상에 올라간 최종 버전엔 식별 표기 의무화 내용만 간신히 살아남았다”며 “아직 주지사가 서명하지 않아 통과될지 지켜봐야 하는데 앞으로 이 법안의 통과 여부와 정치인들 행보에 대해 철저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전개하고 있는 ‘뉴스 낫 슬롭’(News Not Slop) 캠페인도 있다. AI가 생성하는 저품질의 디지털 콘텐츠를 가리키는 용어인 슬롭을 빗댄 이 캠페인은 AI의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기자들이 어떻게 투쟁하고 있는지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뉴욕길드 상위 단체인 뉴스길드(NewsGuild)에서 주도하고 있으며, 독자 대상 투쟁 동참 청원 운동, 타운홀 미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뉴스길드는 올 초부터 ‘AI 위원회’를 꾸려 매달 한 번 화상 회의를 통해 미국 전역 조합원을 대상으로 각 뉴스룸에 어떤 AI 도구들이 도입돼 작동하고 있는지 현황을 공유하고 있다. 데카라바 위원장은 “AI 위원회는 AI의 위협으로부터 서로를 어떻게 보호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서로 이야기하고 배우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힘을 구축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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