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이용자 10명 중 4명은 정보검색 목적으로 AI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자의 약 40.0%가 ‘정보검색’ 목적으로 AI를 이용하고 있었다. 이는 다른 이용 목적보다 많은 결과로, 이용자들은 정보검색에 이어 ‘업무용(33.1%)’, ‘학업용(17.3%)’, ‘취미 활동(6.3%)’, ‘대화용(3.1%)’으로 AI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정보검색 목적으로 AI를 사용한다는 응답은 50대에서 가장 높았다. 55.6%가 정보검색용으로 AI를 이용한다고 답했으며, 그 뒤를 ‘40~49세(47.1%)’, ‘30~39세(46.6%)’, ‘20~29세(37.7%)’, ‘60~69세(32.3%)’ 등이 따랐다. 10대의 정보검색 이용은 20.6%로 ‘학업용(67.9%)’에 크게 밀렸다.
AI를 이용한 정보검색은 뉴스 이용자들의 소비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과거엔 궁금한 점이 있으면 검색 엔진에 검색어를 입력하고 관련 뉴스를 클릭해 읽는 과정을 거쳤지만, 이제는 검색 페이지 상단에 AI의 정보 요약이 표시돼서다. 많은 이용자들이 이 요약된 정보만으로 만족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더 이상 뉴스를 읽지 않는 ‘제로 클릭’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7일 미디어오늘이 주최한 ‘미디어먼슬리’에서 이정환 슬로우뉴스 대표는 한국의 포털 뉴스 트래픽이 10년 전에 비해 6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네이버 트래픽에서 뉴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40%가량이었지만 올해 6%로 급감했다.
이는 비단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뉴스 트래픽 유입 구조는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6월 ‘신문과방송’에 실린 안경모 한국일보 디지털미디어부장의 ‘WNMC(세계뉴스미디어총회) 참관기’에 따르면 검색엔진 최적화 전문가 배리 애덤스는 “AI 오버뷰가 상단에 노출되면 기존 검색 1위 기사도 트래픽의 3분의 1 이상을 잃는다”고 말했다. 검색 결과에 노출되더라도 실제 언론사로 유입되지 않는 구조가 이미 고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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