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등장한 초대형 전광판… 디지틀조선 4월부터 운영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 외벽 설치, 농구코트 3개 크기
"콘텐츠, 외신 노출로 고급 매체이자 한국대표 인식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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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틀조선일보가 운영하는 초대형 디지털 전광판이 4월 모습을 드러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K-비전’이란 가칭이 붙은 전광판은 서울 광화문 인근 코리아나호텔 측면 외벽 전체를 뒤덮는 사이즈로 설치됐다.

조선미디어그룹(조선)은 ‘K-비전’의 4월1일 운영 시작을 알린 최근 사보 기사에서 “코리아나호텔 외벽 전체를 뒤덮은 초대형 디지털 전광판이 서울 도심의 새로운 명물이 되고 있다”며 “압도적인 크기와 선명한 해상도 덕분에 세종로 사거리를 오가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틀조선일보가 운영하는 대형 전광판이 서울 광화문 인근 코리아나호텔 외벽에 설치된 모습.

사보에 따르면 전광판은 가로 22m, 세로 60m로 면적이 1300㎡(약 400여평)가 넘는다. 국제 규격 농구 코트 3개를 합친 것과 비슷한 크기로 세로형 전광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조선은 사보에서 “고화질 4K 모니터와 비교해 약 8배 더 높은 해상도를 제공한다. 세계최고 기술의 일본 니치아사(社)LED를 사용해 대낮에도 깨끗하고 또렷하게 보인다. 3~4km 떨어진 인왕산에서도 눈에 띌 정도”라고 재원을 소개했다.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18시간 운영되는 전광판을 회사는 옥외광고 설비이자 ‘랜드마크’로 지향하며 가동하고 있다. 조선은 “디지틀조선일보는 1995년부터 디지털 전광판을 운영해왔다.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K-비전을 고급스러운 매체이자 한국의 대표 얼굴로 인식시키겠다는 목표”라며 “하드웨어 관리는 물론 전광판에 담기는 영상 콘텐츠의 수준도 특별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광고 영상이 재생되지만, 예술적 가치를 담은 여러 아트 영상도 송출한다”고 설명했다.

외신 노출 등을 통한 글로벌 홍보도 염두에 두고 있다. 조선은 “주한 외신 기자들이 전광판을 배경으로 리포트를 하게 해 자연스럽게 해당 나라 TV에 노출”시키고, “이를 유도하기 위해 기자들이 리포트하는 시간에 맞춰 뉴스 관련 영상을 틀 계획”이라 밝혔다. 또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나 행사를 라이브로 중계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어, 광고나 뉴스 외에도 여러 방면으로 활용 폭을 넓힐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해당 전광판은 행정안전부가 2023년 말 광화문 일대를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추진돼 올해 1월 초부터 3개월 간 설치됐다. 광화문 일대에 몰려있는 상당 언론사에서 현재 대형 전광판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하는 상태다. 일례로 동아미디어그룹은 올초 국내 최대 면적(3000㎡) 디지털 사이니지를 광화문 사옥 외부에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서울 광화문 옥외광고 규제완화...동아, 국내 최대 전광판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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