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노조 조합비 비정상적 사용내역 파악 안 돼"
회계법인, 조합원 식대·주말 지출내역 등 감사
노조 "불필요 논란 불식시키는 계기 희망"
문제제기 조합원 "감사 한계로 궁금증 풀지 못해"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는 10일 조합비 사용 내역에 대한 회계법인 감사에서 “비정상적 지출로 판단할 만한 사용 내역이 파악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지부는 2023년 회계연도(2023년 3월~2024년 2월)에 사용한 조합원과 식사 비용이 1억4700만원으로 1년 전(2900만원)에 비해 1억1800만원 급증한 게 석연치 않다며 사용 내역 해명을 요구하는 조합원들 주장이 나오자 3월 말 한울 회계법인에 외부 감사를 맡겼다.
한울 회계법인은 조합원 식대 등을 검토한 결과에 대해 “비정상적인 지출내역으로 판단될 만한 사용내역은 파악되지 아니하였다”고 밝혔고, 주말 지출내역에 대해서도 “조합원 동아리 활동 지원, 경조사 참석에 따른 교통비, 조합원 상담, 전국언론노동조합 주말집회 참석 경비 등 조합 활동에 수반되는 비용으로 비정상적 지출내역으로 판단될 만한 사용내역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했다.
연합뉴스지부는 한울 회계법인에 김현태 지부장 등 집행부 3명의 개인카드 이용내역(2023년 3월∼2024년 2월분) 전체를 빠짐없이 자료로 제출했고, 모든 영수증 등 증빙이 포함된 지출결의서와 조합 운영비·대출 계좌의 전체거래내역, 잔고 증명도 회계법인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한울 회계법인은 3월21일부터 4월4일까지 감사를 진행했다.
앞서 3월 중순 연합뉴스지부 내부에선 조합원과 식사비 명목으로 1년에 1억4700만원을 사용했다는 집행부 설명을 납득하기 힘들다며 주말과 휴일에 조합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연합뉴스지부는 “이번 감사 결과가 불필요한 논란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문제를 제기한 조합원은 “회계법인 검토보고서 본문에 ‘연합뉴스 조합에서 제시한 자료와 담당자와의 인터뷰에 의존하였다. 따라서 추가적인 검증이나 감사 절차를 수행하였다면 발견될 수도 있는 상황에 의하여 검토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대목이 있다”면서 “회계법인이 노조 자료와 전임자 인터뷰에만 의존했다는 한계가 있어 애초 의혹에 대한 궁금증은 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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