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세계기자대회’ 사흘째인 2일 세계 각국의 기자들은 제주 일대의 자연환경과 친환경산업 현장을 두루 견학했다. 52개국에서 온 62명의 기자들은 제주의 아름다운 해안산책로와 공원을 거닐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고 제주의 우주산업, 그린수소 시설을 둘러보며 수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이날 한담해안산책로를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한 세계 기자들은 아름다운 쪽빛 바다와 하늘, 해상풍력발전기를 보며 쉼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제주시 애월읍에 자리한 한담해안산책로는 총길이 1.2km의 구불구불한 산책길로, 바로 옆에 바다를 끼고 있어 아름다운 제주 바다를 시종일관 감상할 수 있다.
이날 30여년 인생 처음으로 바다를 본 우즈베키스탄 공영방송의 무수르몬쿨 소디코프 특파원은 “우즈베키스탄엔 바다가 없다. 지금까지는 영화를 통해서만 바다를 느낄 수 있었다”며 “그런 제 눈앞에 바다가 보였을 때 정말 벅찬 감동을 느꼈다. 심지어 해안가, 바위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이 깨끗하다는 점이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자들은 이날 우주 전문기업인 주식회사 컨텍과 그린수소 충전·생산시설을 둘러보며 제주의 탄소중립 정책을 몸소 실감하기도 했다. 제주는 2022년 기준 석유류 60%, 전력 33%, 재생에너지 5%, 가스류 2%의 비율로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지만,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70%, 그린수소 30% 등 100%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친환경 우주산업, 그린수소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기자들은 2019년 제주에 국내 최초 민간 우주 지상국을 구축, 국내외 다수 위성을 상대로 지상국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텍을 방문한 후 뒤이어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와 CFI에너지미래관을 견학했다. 다소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기후변화가 전 세계적 문제라는 것을 증명하듯 기자들은 일정 내내 ‘폭풍’ 질문을 쏟아내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우주 전문기업이 어떻게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는지, 수소차의 연비는 얼마고 작동원리는 무엇인지 등을 물으며 관련 내용을 취재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날 수소전기버스 안에서 리포팅을 한 스리랑카 캐피탈마하라자그룹 뉴스 1st의 하시니아만다 파티라나 기자는 “오늘 견학 내용이 매우 유익해 관련 기사를 쓸 예정”이라며 “회사에서 관련 영상을 제작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에서 진행 중인 전쟁으로 석유를 둘러싼 가격 설정, 구매 방식 등에 많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반면 수소가스는 모든 국가에서 이용 가능한 물에서 생산할 수 있고, 생산 비용 또한 매우 낮다는 점에서 많은 국가들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여러 국가들이 이 기술을 고려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제주돌문화공원을 관람한 세계 기자들은 급격히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조경에 몰입하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의 형성과정과 제주민의 삶 속에 녹아있는 돌문화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생태공원으로, 약 28만평에 오백장군 군상, 하늘연못, 돌박물관 등 여러 시설이 들어서 있다. 기자들은 특히 최근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촬영지였다는 설명에 환호성을 내뱉으며 수없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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