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세계기자대회 개막... "치열하고 날카로운 토론 기대"
[2025 세계기자대회 / 개막식] AI·기후변화 주제 토론
52개국 기자 62명 참가... DMZ·제주 등 6박7일 일정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는 ‘2025 세계기자대회’가 31일 개막했다. 세계기자대회는 세계 언론인들에게 대한민국 정부와 지자체 정책을 홍보하고 기자들 간 교류 및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행사로, 한국기자협회가 2013년부터 매년 한국에서 개최하고 있다. 13회째인 이번 대회엔 전 세계 52개국에서 62명의 기자들이 참가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박종현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국적과 성별, 피부색, 이념은 달라도 우리 언론인은 냉철한 이성과 따뜻한 가슴으로 진실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자유와 평화를 위한 행동에 동참하고 있다”며 “6박7일 일정의 올해 세계기자대회가 뜻깊고 유익한 경험이 되기를 희망한다. 동료 언론인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대화를 나누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올해 행사에서 진행되는 인공지능(AI)과 기후변화 컨퍼런스를 언급하며 “두 이슈 모두 국제사회와 언론이 고민하면서 개선방안을 찾아야 하는 과제다. 여러분의 치열하고 날카로운 제안과 비판, 토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영상 축사를 통해 “거짓 허위정보와 가짜뉴스의 범람으로 저널리즘이 위협받고 민주주의가 위기를 겪는 경향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깨어 있는 언론인들의 힘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그런 의미에서 전 세계 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구촌이 직면한 과제를 논의하고 언론 발전을 위해 함께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올해 세계기자대회 주제로 선정된 기후환경 변화는 전 세계를 관통하는 문제이자 시대정신이라 할 것”이라며 “몇몇 나라가 아니라 전 지구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세계 모든 언론인의 관심과 역할이 그 어떤 문제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AI와 소셜 미디어의 확산으로 뉴스 전달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개인 맞춤형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며 뉴스의 생산과 소비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올바른 정보가 가치 있게 유통되기 위해서는 언론 윤리 기준을 정립함과 동시에 뉴스 콘텐츠의 공정한 이용과 저작권 보호를 위해 국제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필수라 생각한다. 모쪼록 이번 세계기자대회가 AI 기술 발전에 따른 뉴미디어 환경에서의 뉴스 저작권 또 언론 윤리, 기후환경 변화에 따른 언론의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 직전엔 ‘새로운 미디어 시대 뉴스의 미래와 윤리’를 주제로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후엔 ‘기후환경 변화와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두 번째 컨퍼런스가 열리며, 이어 이강덕 포항시장이 ‘포항, 산업도시에서 환경도시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 기자들은 4월1일부터는 DMZ와 제주도, 안성, 시흥, 인천 등을 방문해 한국의 미래 산업과 전통문화를 취재한다. 제주도에선 우주 전문기업인 주식회사 컨텍과 함덕 그린수소 충전·생산시설, CFI에너지미래관을 견학하며 인천에선 G타워 IFEZ 홍보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등을 관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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