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사장 내정설, 당적보유 논란 신동호... "흠집내기 공작"

"뇌피셜 의한 허구… 도가 지나치면 대응할 것"
방통위, EBS사장 면접 강행… 24일 진행할 듯

  • 페이스북
  • 트위치

신동호 EBS 이사가 ‘EBS 사장 내정설’ ‘당적 보유’ 등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뇌피셜’에 가까운 허구 공작에 의한 흠집내기”라며 “도가 지나치면 대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20일 EBS 이사회를 마친 신동호 EBS 이사(왼쪽)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지은 기자

신동호 이사는 20일 EBS 이사회에 참석한 가운데 회의 말미, 여권 추천 인사인 강규형 이사가 “신 이사에 대해 심한 허위 사실 비방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여기에 입장 표명을 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하자 이 같이 말했다.

EBS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신 이사를 포함 사장 지원자 8명 전원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면접 날짜는 오는 24일로 알려진다.

앞서 신 이사가 사장에 지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EBS 내부에선 ‘사장 내정설’이 돌았다.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은 위법하다며 EBS 사장 임명 절차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는 신 이사에 대해서 당적 문제 의혹, 이진숙 방통위원장과의 이해충돌 문제 등을 지적하며 방통위가 인사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신 이사가 2020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21대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력이 있어 당적 보유 등 결격 사유 검증이 필요하다고 EBS지부는 보고 있다.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제11조는 EBS 임원 결격사유로 정당법에 따른 당원 신분을 상실한 날부터 3년이 지나지 않은 자 등은 임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EBS 이사회에서 신 이사는 당적 의혹에 대해 “당적 보유 기간은 두 달 정도 밖에 안 된다. 2020년 3월 당적을 갖고 4월에 끝냈다”며 “제가 EBS 이사로 올 때 검증이 다 됐고, 정리가 된 부분”이라고 했다. 이사회를 마친 직후 ‘당적이 말소된 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신 이사는 “말소 됐다”고 답했다. 또 내정설에 대해선 “사실은 좀 내정이 됐으면 좋겠다”며 부인했다.

20일 EBS 이사회가 진행된 경기 고양시 EBS 사옥 18층에서 언론노조 EBS지부 구성원이 '2인 체제' 방통위의 EBS 사장 선임 중단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박지은 기자

이진숙 위원장과의 이해충돌 문제에 대해선 “그건 너무 터무니없어서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BS지부는 MBC에서 근무한 내역과 미래통합당에서의 활동기간을 볼 때 이 위원장과 신 이사는 이해관계가 있고, 신동호 이사가 지원한 EBS 사장 공모에 이 이원장이 심사에 참여하는 것은 이해충돌이라며 17일 이 위원장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한편, 이날 EBS지부는 이사회 회의장 앞에서 ‘2인 체제’ 방통위의 사장 임명 즉각 취소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EBS 기자협회 등 8개 사내 직능단체, 야권 EBS 이사 5명도 각각 방통위의 사장 선임 반대 성명을 내는 등 EBS 내부 구성원 대다수가 사장 선임 절차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지은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