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기후위기 팩트체킹 보도' 지원

상반기 공모 내달 8일 마감
편당 최대 2000만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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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대학교 저널리즘대학원이 팩트체킹 보도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SNU팩트체크센터의 활동이 중단된 후 위축세를 보이던 언론사 팩트체크 지원사업 등에 새 활로가 될지 기대를 모은다.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언론과 시민사회의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기후위기 팩트체킹 취재보도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내년 2월까지 2회 운영되는 사업은 상반기 첫 공모에 3월11일 돌입했고 4월8일 오후 6시 마감한다. 하반기 공모는 오는 9월로 계획돼 있다. 선정된 기획엔 편당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며 매회 2~3편을 선정할 예정이다.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지원사업 공지.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미국의 파리기후협약 탈퇴 결정과 재생에너지 지원정책 폐기 등 기후 역행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며 “더 위태로워진 국내외 기후대응 전선에서 우리 언론이 분발해 희망과 대안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이 사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언론중재법상 ‘언론’에 해당하는 방송, 신문, 잡지 등 정기간행물, 뉴스통신 및 인터넷신문이면 참여가 가능하다. 기획안은 국제팩트체킹연맹(IFCN)이 천명하는 불편부당성과 투명성 준칙을 준수해야 하며 차후 심사는 언론계와 과학계 인사로 꾸려진 심사위원회가 담당한다. 선정된 언론사는 지원서에 제시한 기획방향에 따라 자사 매체에 3편 이상 기사를 보도하는 등 의무가 요구된다. 더 구체적인 지원 조건이나 자격, 신청·계획서 서식 등은 대학원 관련 공지나 이메일 문의(kys01@semyung.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링크: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관련 공지사항)

이번 사업은 한국 최초 팩트체크 플랫폼인 SNU팩트체크센터가 중단된 뒤 다시금 팩트체크 보도 지원사업이 시작된 드문 사례다.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와 국내 30여개 언론사 협업으로 운영된 센터는 7년간 5000여건 팩트체크 기사를 내놓으며 정치인 발언과 공약을 비롯한 각종 현안을 검증했고 ‘취재보도 지원사업’, ‘인턴십’, ‘팩트체크 시상식’ 등 팩트체크 저변을 넓히기 위한 사업도 해왔다. 하지만 정치권의 압박에 이은 포털의 재정 지원 중단 끝에 지난해 8월 센터가 무기한 휴지에 들어가며 언론계로선 팩트체크 관련 사업·활동을 가장 활발히 이어오던 기관 하나를 잃은 상태였다.

이번 사업을 총괄하는 정은령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교수(전 SNU팩트체크센터장)는 “기후 위기는 이미 한국인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언론이 진지하게 다루고 전문성을 갖춰 도전해야 할 이슈이지만 언론사 내에서 관련 취재보도에 대한 물적·인적 지원이 활발하지 않은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이 사업을 통해 주의·주장이 아닌 치밀하게 사실 검증된 기후위기 관련 기사들이 많이 나와 시민들의 기후위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편 공론장에서 의미 있는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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