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달의 기자상을 가장 많이 받은 언론사는 어디일까. 기자협회보가 2024년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401~412회)을 분석한 결과, 최다 수상의 주인공은 KBS였다. KBS는 <길에서 여자가 살았다>, <구멍 뚫린 과적단속시스템 고발> 등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만 3편, 취재보도1부문과 2부문에서 각 1편씩 총 5개의 상을 수상하며 1위를 차지했다. 매일경제신문과 한국일보, MBC는 4편, 경인일보와 부산일보, 한국경제신문에선 3편의 기자상이 배출되며 그 뒤를 따랐다.
KBS는 전국으로 넓혔을 때도 가장 많은 기자상을 받은 언론사였다. KBS춘천에서 2편, KBS광주와 전주, 창원, 제주 등에서 1편씩 힘을 보태며 총 11편의 수상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KBS춘천은 지역 부문뿐만 아니라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도 기자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MBC도 전주MBC에서 2편, 울산MBC에서 1편의 기자상이 나오며 총 7편의 수상작을 냈다. 전주MBC는 <국립종자원 볍씨 곰팡이 사태>, <드론축구와 2백억,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등 지역 취재보도, 지역 기획보도부문을 두루 아우르며 수상실적을 기록했다.
경제지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최근 3년간의 수상실적을 보면 경제지는 2022년 2편, 2023년 3편의 기자상을 받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엔 총 9편의 수상작을 배출하며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2022년과 2023년 한 편의 기자상도 받지 못했던 매일경제는 지난해 <요양병원 대해부>, <실손보험 대해부>, <2024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인터뷰> 등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과 경제보도부문, 취재보도1부문, 전문보도부문에서 고루 4편의 수상작을 내며 저력을 보였다. 2022년엔 0편, 2023년엔 2편의 기자상을 받았던 한국경제도 지난해 <스테이블 코인의 공습>, 등 경제보도부문에서만 3편의 기자상을 배출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시·도협회별로 보면 지난해 이달의 기자상을 가장 많이 받은 지역은 부산이었다. 서울을 제외하고 부산이 6편으로 가장 많은 기자상을 받았고, 그 뒤를 인천경기·전북(5건), 강원(4건) 등이 이었다. 지역 언론사 중에선 경인일보와 부산일보가 3편으로 가장 많은 수상실적을 기록했고, KNN과 전주MBC, KBS춘천도 각각 2편씩 기자상을 배출했다.
한편 지난해 이달의 기자상 출품작은 모두 741편으로 매달 평균 61.8편이 접수됐다. 신청작 수는 10월이 85편으로 가장 많았고 8월(71편), 5월·7월(69편), 12월(65편) 순이었다. 이 중 선정작은 72편으로 월 평균 6편 수준이었는데, 2023년과 비교하면 15편이 줄어들었다. 월별로 보면 12월이 9편으로 가장 많았고 가장 적은 달은 3편이었던 6월이었다. 선정 비율로 보면 12월과 8월이 각각 13.8%, 11.3%로 높았고 반면 6월(5.2%)과 5월(5.8%)엔 많은 언론사들이 고배를 마셨다.
가장 많은 수상작이 나온 부문은 정치·사회를 다루는 취재보도1부문(13편)이었다. 취재보도1부문은 전체 수상작 중 18.1%의 비율을 차지했고 그 뒤를 지역 취재보도부문(15.3%), 경제보도부문(12.5%) 등이 이었다. 반면 전문보도부문과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2편의 기자상이 나오는 데 그쳤고 지역경제보도부문에선 1편, 신문편집부문에선 아예 기자상이 나오지 않았다.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