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유튜브 이용 압도적... 2030 인스타, 5060은 밴드 대세

언론재단 '소셜미디어 이용자 조사'… 뉴스 이용은 유튜브
'개인 유튜버 시사채널도 언론' 응답, 20%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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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들은 평균 4개의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고 있고 이 중 카카오톡과 유튜브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둘을 보편적으로 이용하고 연령 등에 따라 상이한 2~3개 소셜미디어를 추가로 이용하는 행태가 일반적이란 분석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로 뉴스 이용은 유튜브, 쇼핑은 카카오톡에서 한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한 결과도 담겼다.

6일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이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2024 소셜미디어 이용자 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한국 이용자들은 평균 4.25개(제시안 43개)의 소셜미디어를 이용하고 있었다. 이 중 카카오톡이 98.9%, 유튜브가 84.9%의 이용률을 기록, 가장 많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로 조사됐다. 인스타그램(38.6%)과 밴드(28.6%), 네이버 블로그(21.7%)가 큰 격차를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조사방법과 내용이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언론재단의 과거 조사에서도 카카오톡(2017년 94.7%, 2021년 97.2%)과 유튜브(2017년 70.8%, 2021년 86.5%)는 국내에서 가장 이용률이 높은 소셜미디어로 나타난 바 있다.

<2024 소셜미디어 이용자 조사> 중 소설미디어 이용률 순위 갈무리. /언론재단, 단위: %

이용 행태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개수가 늘어났고, 카카오톡과 유튜브를 기본으로 사용하되 세대에 따라 다른 서비스를 추가 이용하는 식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에선 인스타그램(20대 80.9%, 30대 70.7%)이 3위를 차지한 반면, 5060세대에선 밴드가 이용률 3위(50대 40.6%, 60대 31.1%)로 나타난 게 대표적이다. 40대 이하 세대에선 이용률이 낮은 카카오스토리가 상위 10개 서비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소셜미디어 유형에 따라 이용 목적과 방법, 팔로우, 구독 양상은 다르게 나타났다. SNS의 경우 인스타그램 이용 비율(38.6%)이 가장 높았다. 주된 이용 방법은 ‘알고리즘이 추천한 게시물을 이용한다’(71.4%), 주된 이용 정보로는 ‘친구·지인의 일상 소식’이 가장 많은 비율로 꼽혔다. 온라인동영상플랫폼 중에선 유튜브 이용 비율(84.9%)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유형에 속한 상위 10개 모든 서비스에서 ‘재미/관심 있는 정보/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서’란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용 방법으론 ‘플랫폼 홈 화면(접속 시 첫 화면)에 추천된 동영상을 시청한다’는 비율(77.1%)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친구, 이웃, 팔로우, 구독 현황도 달랐다. SNS에선 ‘친구/선후배’(74.1%), ‘가족/친인척’(55.5%), ‘직장동료/업무 관련자’(45.2%) 순으로 직접 아는 사람의 비중이 높았던 반면, 온라인동영상플랫폼의 경우 ‘인플루언서/블로거/전문 크리에이터’(47.0%), ‘연예인/운동선수’(38.2%) 순이었고, 구독계정이 없다는 응답도 3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시사정보’를 이용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35.9%로 주로 이용한 서비스는 유튜브 비율(60.1%)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탔다. 이용 방식으론 1순위를 기준으로 ‘신문사/방송사 공식채널/계정의 뉴스 이용’ 38.7%, ‘개인이나 단체의 시사 채널 이용’ 20.3%,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뉴스 이용’ 14.1% 등 순이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가 언론역할을 수행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언론사의 공식계정(87.4%)이나 전·현직 언론인의 시사채널(63.5%)을 언론이라 생각한 비율은 높았던 반면, 개인 유튜버/BJ가 운영하는 시사채널을 언론이라 생각하는 경우는 22.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 뉴스 이용 시 이용자들이 언론사 출처를 인지하거나 확인하는 정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셜미디어에서 접한 뉴스 제공 언론사를 안다는 응답은 34.7%, 모른다는 31.6%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보도한 언론사명을 확인하는 응답자는 22.5%로 확인하지 않는다는 답(45.4%)의 절반에 그쳤다. 출처 언론사를 알거나 확인하는 정도는 70세 이상의 경우 특히 낮았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소셜미디어 이용 목적 중 상품/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이용한다는 비율은 26.1%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카카오톡(53.4%)이었다. 상품/물건 구입을 위해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경우는 여성(28.6%)이 남성(23.6%)보다 많았고, 19~29세(44.0%)와 70세 이상 이용률(2.6%)이 큰 격차를 보였다. 광고경험을 물은 문항에선 5개 소셜미디어 유형 중 SNS 이용자의 광고클릭경험(63.7%)과 구매경험(28.2%)이 높았고, 블로그 이용자의 광고클릭 경험(39.4%), 구매경험(12.8%)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재단은 이 같은 주요 내용을 담은 <2024 소셜미디어 이용자 조사> 보고서를 2월 중 발간할 예정이다. 해당 조사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이용 행태와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대한민국 만 19세 이상 가구원 3000명(3000가구, 가구당 1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실사대행은 (주)매트릭스가 맡아 2024년 10월28일~11월29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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