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구속에 폭도로 변한 지지자들… 취재진 폭행 당해
[구속 결정되자 법원 유리창 깨며 폭력사태]
서울서부지법 19일 새벽 구속영장 발부
지지자들, 영장발부 판사 위협하며 법원 난입
MBC "취재진 얼굴 다치는 등 폭행 당했다"
경찰, 법원 난입 지지자 등 46명 현행범 체포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구속됐다.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지지자들이 법원에 난입, 폭력 사태를 일으키는 사상 초유의 일도 일어났다.
서울서부지법은 18일 오후 2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19일 새벽 3시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영장실질심사에 직접 참석했는데, 법원 주위에 몰린 지지자들이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차량을 둘러싸고 항의하는 등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지지자들은 구속이 결정되자 법원에 침입해 유리창을 깨는 등 폭력 사태를 일으켰다.
경찰은 당시 법원에 난입한 지지자 등 46명을 체포해 연행했다. 구속영장을 발부해 신변 위협을 받는 차은경 부장판사에 대해선 경찰의 신변보호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흥분한 지지자들에 의해 기자들이 다치는 일도 벌어졌다. 19일 MBC는 “일부 지지자들은 폭도 수준으로 돌변해 취재진 영상 카메라와 기자들을 보자, 자경단처럼 신분증을 보여달라면서 법원 일대를 통제하는 위험한 수준까지 치달았다”면서 “이 과정에서 저희 MBC 취재진도 폭행을 당해 눈과 얼굴 부위를 다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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