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1인 제작 실험, CMS 구축… 언론사들 새해부터 역할 천명

신년사 AI 언급 매체들 대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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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자 조선일보 사보.

2025년 국내 언론 신년사에서 콘텐츠 혁신과 미래성장 동력으로써 인공지능(AI)의 활용을 천명한 주요 매체가 다수 확인됐다. 제작과정 효율화를 넘어 유통과 비용 감축, 조직 내 시너지, 사업 영역까지 AI의 쓰임이 언론계에서 본격 확대 및 일상화될 여지가 엿보인다.


EBS는 2일 신년사에서 “사무자동화, 제작, 인터넷 서비스, AI 디지털 교과서 등 전 분야에 AI R&D를 강화하고 실제 현장에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AI 기술을 이용해 1인이 교육 애니메이션을 제작, 전통적 협업 방식과 비교해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인 경험을 했다. 직종, 콘텐츠, 사업 분야를 막론하고 1인 실험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EBS는 이미 AI 혁신이 흑자경영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디지털 학교교육본부의 AI, 멘토링, e-BOOK 등 관련 수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25년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디지털과 AI가 EBS의 미래”라고 덧붙였다.


CMS에 AI를 도입하고 맞물려 조직을 변화하려는 시도도 나타난다. 서울경제신문은 ‘AI 기술이 통합된 차세대 CMS’를 2026년 초 오픈하고 조직개편, 콘텐츠 혁신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계열사까지 시스템을 함께 사용하고, 콘텐츠도 공유한다. 지면 기사를 다양한 숏폼으로 만든 지난해 AI 콘텐츠 실험에 더해 맞춤형 뉴스 서비스(AI PRISM)도 론칭할 예정이다.


YTN도 올해 AI CMS를 본격 개발해 내년 하반기 가동한다는 목표다. 여러 플랫폼·채널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제작·유통시키고, 콘텐츠 제작조직 전반이 한 시스템에서 협업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든다. 기존 AI 보이스 기술은 ‘영어 버전’, ‘30개 언어’로 확대된다.


2년 전 ‘조선 AI 기사 작성 어시스턴트’를 선보인 조선일보는 “새해부터 AI 교열이 기사 작성기에 결합”되고 “번역과 검색, 팩트체크, 기사생성 AI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고 했다.


지난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자동 번역해주는 사이트를 내놓은 매경미디어그룹은 올해 생산성 향상, 독자 맞춤형 추천에 AI를 활용하고 MBN 영상자료의 아카이브화 및 검색·활용 서비스를 만든다. 새 보도정보 시스템도 구축 예정이다.


헤럴드경제는 지난해 말 출시된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AI 모델 ‘소라’를 언급, “다양한 AI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콘텐츠 제작이나 유통에도 쓰일 수 있도록 연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성원들이 실무적인 스킬을 쌓아 자유자재로 활용 가능토록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방안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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