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희의에서 통과되면서 윤 대통령이 직무 정지 상태에서 재판대 앞에 서게 됐다. 이날 방송사들은 탄핵 표결 특별 방송을 통해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시민들의 목소리와 함께 전했다.
이날 아침부터 지상파 3사, 종편 3사(TV조선은 오후부터), 2개 보도전문채널 등 주요 방송사들은 뉴스특보를 편성해 탄핵안 표결이 이뤄지기 전 국회 내부 상황, 여의도 집회 현장 등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앞서 7일 국민의힘 다수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하며 윤 대통령 1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됐던 만큼, 기자들은 뉴스특보를 통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표결 참여 여부를 논의한 국민의힘 의원총회 상황을 시시각각 전했다. 방송사들은 이날 속보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과정에서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자는 제안을 했다는 점을 보도하기도 했다.
또 이날 방송사들은 TV 뉴스특보, 유튜브 동시 생중계를 가동해 중계카메라, 드론 촬영, CCTV 영상을 통해 여의도 국회 앞으로 모이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이밖에도 기자들은 용산 대통령실과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탄핵안 표결을 지켜보는 대통령실 분위기를 중계했고, 서울중앙지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등에서도 내란혐의를 받는 피의자들의 수사 상황을 전했다.
주요 방송사들은 국회 앞에 특집 방송을 진행할 특설 스튜디오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부터 MBC, KBS, SBS, JTBC 순으로 방송사들은 국회 앞 별도 부스에서 탄핵안 표결 직전 국회 분위기를 본격적으로 전달했다. 스튜디오엔 고조된 국회 앞 촛불집회 현장의 열기가 전해지기도 했다.
국회 앞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JTBC ‘특집 뉴스룸’ 오프닝에서 김필규 앵커는 “지금 이곳은 바로 불과 열흘 전 소총으로 무장한 계엄군이 들이닥쳤던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무력화했던 국민의 대표들은 잠시 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의결에 들어간다. 그날 밤 국회 앞에서 계엄군을 맨손으로 막아섰던 시민들은 지금 촛불과 응원봉을 들고 다시 이곳에 모였다”고 말했다.
방송사들은 국회 본회의 상황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는데 MBC의 경우 실시간 라이브 시청자수가 개표 진행 중인 오후 4시40분 기준 56만명으로 치솟았다. JTBC는 11만명, YTN 4만명, SBS 1만9000명, 채널A 1만8000명, 연합뉴스TV 1만7000명, KBS 1만명, TV조선은 8000명, MBN은 2100명의 시청자가 유튜브를 통해 대통령 탄핵안 안건으로 한 탄핵안 투표가 진행되는 순간을 지켜봤다.
이어 투표함이 개봉됐고, 오후 5시 투표에 참여한 국회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명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가결됐다. 오후 4시50분~5시, MBC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 동시접속자 수는 총 133만명에 달했다. JTBC 22만명, YTN 12만명, SBS 6만9000명, 채널A 4만4000명, 연합뉴스TV 2만7000명, KBS 2만1000명, TV조선 1만5000명, MBN 560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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