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 구성원들 "이진숙 역사상 최악의 사장"

언론노조 대전MBC지부 24일 성명
"이 후보자 이름 앞에 대전MBC 붙는 것만으로도 치욕이고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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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대전MBC 구성원들이 이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대전MBC지부는 24일 성명을 내고 “이 후보자는 대전MBC 역사상 최악의 사장이었다”며 “마지막으로 단호하게 요청한다.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자는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약 3년간 대전MBC 사장으로 재임한 바 있다.

대전MBC지부는 “이 후보자의 이름 앞에 대전MBC가 붙는 것 자체만으로도 치욕이고, 수치”라며 “그 시절은 악몽이었고, 출근길은 지옥 같았다. 긴 침묵과 분노, 열패감이 대전MBC에 스며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노동조합에 대한 무차별적 혐오로 징계자를 양산했고, 공영방송을 중동 뉴스와 개인 홍보, 지인과의 친분 과시 등으로 철저하게 사유화했다”며 “지역의 주요 이슈를 배제하고, 제작 자율성을 무자비하게 침해했다. 부역자를 공고히 하기 위해 노사 간의 단체협약을 휴지 조각처럼 무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성원의 94%가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원했다”며 “그래서 처절하게 싸웠다. 전국MBC 노동조합 지부 가운데 최장기간인 87일간의 파업으로 이진숙과 부역자들을 몰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한 마디 인사 없이 줄행랑친 이진숙과의 그 지긋지긋한 악연을”이라며 “마지막으로 단호하게 요청한다.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강아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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