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용자의 디지털 뉴스 구매경험 비율이 11%로 나타나며 이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 전반에 대한 신뢰도는 28%로 팬데믹 국면 정점을 찍고 하락세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참여하고 영국 옥스퍼드대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진행해 최근 공개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3’에 따르면 한국에서 지난 1년간 온라인 뉴스 콘텐츠에 지불경험이 있는 이용자 비율은 지난해 조사보다 3%p 하락한 11%였다. 노르웨이(39%)와 스웨덴(33%)에서 압도적으로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호주(22%), 핀란드(21%), 미국(21%)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주요 국가 중 캐나다,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이상 각 11%)가 한국과 비슷했고, 일본과 영국 등은 9%로 한국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이번 한국 이용자의 디지털뉴스 구매경험 비율은 조사 이래 가장 낙폭이 큰 경우였다. 한국이 조사에 참여한 2016~2022년 이 비율은 6%, 12%, 11%, 10%, 10%, 13%, 14%로 변해왔고 큰 흐름에서 지속 증가해와서다. 다수 주요 매체가 유료화 시도 중인 가운데 적신호라 할만하다. 특히 “절반 이상 이용자가 두 개 이상” 구독을 하는 미국에서 동 기간 수치는 9%, 16%, 16%, 16%, 20%, 21%, 19%, 21%였는데, 지난해 5%p까지 좁혀진 격차가 10%p로 벌어진 것도 좋은 징후는 아니다.
뉴스 전반에 대한 신뢰도 역시 지난해보다 2%p 낮아진 28%였다. 2016~2022년 22%, 23%, 25%, 22%, 21%, 32%, 30%로 변해온 신뢰도는 팬데믹 기간 급상승했다가 하락하는 모양새였다. 15개 국내 매체를 대상으로 한 신뢰도 조사에선 MBC가 58%로 1위(‘신뢰한다’ 응답 기준)를 차지했고, KBS와 YTN이 각각 55%로 뒤를 이었다. 그 외 SBS 53%, JTBC 52%, 연합뉴스TV 48%, 한겨레 40%, MBN·채널A 각 39%, 경향신문 37%, TV조선·중앙일보 각 36%, 동아일보·지역신문 각 35%, 조선일보 33% 순이었다. 오프라인 매체 주간 도달률을 살핀 조사에선 KBS가 44%로 1위를 기록했고, MBC 42%, YTN·SBS 각 38%의 순이었다. 온라인 도달률에선 네이버가 1위(61%)였고, 다음 25%, MBC 24%, YTN·KBS 각 23%로 뒤를 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영국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유고브에 의뢰, 지난 1월 말~2월 초 전 세계 46개국 9만여명(한국 2003명)을 참여시켜 진행한 디지털뉴스 이용행태 조사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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