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와 TV조선, 아트조선이 오는 12일 공동으로 미술 전시를 개최한다. 국내 주목받는 현대 미술가 30인을 한자리에 모은 ‘ArtPick(아트픽) 30<사진>’전이다. 이번 전시는 한 언론사가 아닌, 여러 언론사가 의기투합해 주최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한국 현대미술을 견인할, 경쟁력 있는 작가를 언론사들이 함께 검증하고 엄선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4월부터 논의됐다. 미술품 판매 위주의 전시를 뛰어넘어 작가에 초점을 맞추자는 방향성에 뉴시스와 아트조선이 먼저 공감대를 이뤘고, TV조선이 합류하며 본격적인 전시 준비가 시작됐다. 박현주 뉴시스 미술전문기자는 “한국 미술시장이 너무 장사 위주로 가면서 작가들이 조명 받지 못하고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해볼 수 없을까 얘기를 하다 의기투합을 하게 됐다”며 “그동안 설 무대가 많지 않았던 젊은 작가들을 위해 전시회를 열어주자는 데 생각이 미쳤고, 회사 측과도 잘 얘기해 이번 전시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작가 선정은 편파성을 배제하기 위해 전시 기획자를 포함시켜 공정하게 이뤄졌다. 그 결과 나이와 성별부터 평면, 입체, 설치 등 장르까지 다양한 30명의 작가들이 선정됐다. 단색화 거장인 박서보 화백을 비롯해 숯의 화가 이배 작가, 달항아리 화가 최영욱, 의자작가 손진아 등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지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작가들이 이번 전시에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뉴시스는 지난달 29일부턴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와 그들의 작업세계를 소개하는 기사를 연재하고 있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는 “작은 소품 위주가 아니라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대작들을 내놓는 전시이기 때문에 작가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선한 의지로 이번 전시를 시작했기 때문에 올해 상황을 보고 큰 문제가 없으면 매년 전시를 개최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트픽 30’전은 오는 12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개막한다. 전시는 8월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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