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취지로 한국형 방송프로그램 탄소계산기를 개발해 보급한다.
KBS는 9일 “방송산업계 최초로 개별 프로그램의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친환경 제작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실제 지구환경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 정책을 추진한다”며 “ESG 경영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BS는 지난해부터 ‘BBC Albert 탄소계산기’를 방송프로그램에 시범 적용해왔다. 일례로 KBS <아침마당>은 프로그램 1회를 제작하는 데 0.18톤의 탄소를 배출한다. 승용차 1대가 서울-부산을 왕복할 때 배출하는 탄소량이다. 탄소계산기를 통해 프로그램‧제작과정별로 탄소 배출량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감축 목표를 세울 수 있다.
KBS는 내년까지 한국형 방송프로그램 탄소계산기를 정부‧공공기관과 함께 개발해 방송미디어 산업계에 무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는 방송 제작 가이드라인에 친환경 및 탄소 저감 조항을 신설하고 내년부터 전 프로그램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KBS의 온실가스 배출량‧폐기물 총량을 파악해 이사회 경영보고서에 공표하고, 내년 안에 이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김의철 KBS 사장은 “대표 공영방송으로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 경영을 선도함은 물론 관련 노하우와 인프라를 방송계에 보급 확장시키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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