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임 사장 후보자가 3명으로 압축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7일 MBC 차기 대표이사 사장 공모에 지원한 13명 전원을 대상으로 면접평가를 진행하고, 이사진 투표를 통해 △박성제 MBC 사장 △안형준 MBC 기획조정본부 메가MBC추진단 소속 부장 △허태정 MBC 시사교양본부 콘텐츠협력센터 소속 국장(가나다순) 등 3인을 시민평가 대상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마감한 서류접수에 MBC 전‧현직 인사 13명이 출사표를 냈다. 이들 가운데 예비 후보자로 선발된 3인은 오는 18일 정책발표회에서 150여명으로 구성된 시민평가단의 심사를 받는다. 시민평가단은 정책발표 평가, 각 후보자와의 질의응답을 거쳐 후보자 2인을 방문진 이사회에 추천한다.
방문진은 오는 21일 정기이사회에서 후보자 2인을 대상으로 면접과 결선투표를 실시해 최종 사장 내정자 1인을 결정한다. 내정자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MBC 사장으로 확정된다. 정책발표회 당일 시민평가단의 의결 과정과 방문진 이사회의 최종면접은 iMBC 홈페이지 및 MBC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사장 선임 과정에 MBC 구성원들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는다며 현 선임 구조에 비판 목소리를 냈다. MBC본부가 지난 2일까지 나흘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6.2%(305명)가 ‘시민평가단과 MBC 구성원의 평가는 반영되지 않고 방문진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사장을 결정하는 절차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MBC본부는 6일 성명에서 “‘공영방송의 주인은 시민’이라는 정신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선 시민평가단에 중대한 결정권을 부여함과 동시에 공정방송 실현 주체인 구성원들의 의사 및 참여가 사장 선임 과정에 필수적”이라며 “(2020년 사장 선임 때 실시한 종사자 공개 질의와 같은) 구성원의 참여는 방문진이 사장 선임의 원칙으로 내세운 독립성과 공정성, 투명성을 담보하고 차기 사장의 강력한 리더십 확보와 정당성을 부여하는 수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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