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내년 상반기 뉴스 서비스에 아웃링크 방식을 도입한다. 지난 8월 아웃링크를 적용한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도 아웃링크에 문을 열면서 양대 포털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뉴스 생태계에 변화가 예상된다.
네이버는 1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네이버스퀘어에서 뉴스콘텐츠제휴 언론사를 대상으로 ‘2022 미디어 커넥트 데이’를 열고 뉴스 구독 서비스·비즈니스 모델의 변화상과 향후 방향성을 발표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17년 10월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를 이용자가 구독하는 ‘언론사편집’을 오픈한 이후 뉴스 구독 서비스를 강화해왔다. 지난 2020년 4월부터는 수익배분 정책을 변경해 기존 전재료가 아닌 광고수익 기준으로 콘텐츠제휴사에 수익을 지급하고 있다.
이날 네이버가 밝힌 아웃링크 도입 시점은 내년 4월이다. 제휴 언론사들은 각각 선택에 따라 지금과 같은 인링크(네이버 안에서 유통)를 유지하거나 아웃링크(언론사 웹사이트로 바로 연결)를 도입할 수 있다.
아웃링크를 택한 언론사는 네이버 의존도를 줄이면서 자체 사이트 방문자를 늘릴 수 있다. 그 대신 네이버가 지급하던 광고 수익 일부는 받지 못한다. 윤대섭 네이버 미디어코웍운영 리더는 “아웃링크 선택 시 개별 언론사 홈 영역의 광고 수익은 받을 수 있지만, 해당 언론사의 수익 기여도를 산정하기 어려운 언론사편집판 메인 화면과 기사 본문 영역의 수익은 지급하지 못한다”며 “세부적인 정책은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2020년 4월 수익배분 정책을 변경하면서 광고 수익이 기존 전재료보다 낮을 경우, 차액을 3년간 보전하기로 했다. 해당 기한은 내년 3월 종료된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은 “(현재 전재료를 보전받는) 매체는 몇 곳밖에 없다. 그 매체들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기존 전재료를 충분히 넘을 것 같다”며 “현재로선 보전 정책을 유지할지 말지 뚜렷한 방향성을 정하진 않았지만, 한시적이라고 못 박은 만큼 그 의미에 맞게 정책적으로 결론을 내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언론사편집 서비스는 도입 5년 만에 이용자 2644만명을 확보했다. 이용자 1인당 평균 구독 언론사는 7곳이다. 기자홈 구독자 수는 80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네이버는 고품질 기사 강화, 언론사와 이용자의 접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편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개별 기술 단위와 다양한 데이터 등을 언론사에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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