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신 항일시인 이육사 기리는 기자상 제정된다

17일 창립총회...내년 1월 수상자 선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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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6월 서울 서대문형무소 수감 당시 이육사의 신원 카드. (이육사문학관)

항일 시인이자 기자 출신인 이육사(본명 이원록)을 기리는 ‘이육사기자상’이 제정된다.

대구경북지역 출신 전직 언론인들이 주축이 된 이육사기자상 제정위원회(위원회)는 17일 오후 4시 경북 구 안동역 앞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1층 창조아트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경북도립대학교와 안동선비문화박물관이 후원한 자리는 지역 전·현직 언론인 50여명이 기자상 제정을 위해 나선 행보의 일환이다.

김시묘 제정위원장은 최근 보도자료에서 “일제 강점기 17번이나 투옥된 항일시인 이육사는 1930년대 조선총독부 언론 암흑기에 조선일보와 중외일보 대구 기자 등 언론 활동을 하면서 드높은 기개와 저널리즘으로 명성이 자자했다”며 “이육사 선생의 투혼적인 기자정신이 오늘날에도 바른 언론의 향도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어 그 뜻을 길이 이어 가고자 이육사기자상을 제정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달 7일 발기인 대회를 열고 기자상 제정 추진과 취지 등을 전한 바 있다. 위원회는 17일 창립총회에 이어 올해 안에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수상자를 선정, 상금 10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첫 시상식은 내년 1월로 계획돼 있다.

앞서 발기문에서 위원회는 “현재를 진단하고 민의를 반영하여 정도를 유지시키는 것이야 말로 언론의 역할이기에 육사선생의 삶과 시대를 함께 한 수많은 언론인들의 의로운 행적을 오늘의 좌표로 삼고자 하는 것”이라며 “기자 이원록과 향토 선배 언론인들의 기자정신을 오늘에 되새기고 (중략) 정론직필로써 진실과 정의를 실현하여 현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에게 희망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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