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디지털 강화 방점 조직·콘텐츠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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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파뉴)가 신문 제작과 디지털뉴스 생산을 분리하고 기존 경제뉴스를 넘어선 독자층 외연 확대를 꾀한 조직·콘텐츠 개편을 단행했다.


파뉴는 지난달 19일자 신문 사고를 통해 지면 개편 소식을 전했다. 총 32개면이던 신문 본지를 22일자부터 28개면으로 줄이고, 글로벌마켓, 비상장마켓, 블록체인마켓 같은 코너를 신설하며, ‘품격’ ‘재미’ ‘깊이’ ‘유연’ 등 10계명을 원칙으로 지면을 꾸린다는 내용이다. 파뉴는 “독자에게 뉴스의 ‘양보다는 질’로 다가서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면 개편은 ‘디지털 퍼스트 혁신’에 방점을 두며 편집국을 ‘지면총괄’과 ‘뉴스총괄’로 나눈 지난 6월 조직개편의 연장선에 있다. 지면총괄(편집국 부국장)은 산하에 에디터 5인을 두고 디지털 기사를 선별, 배치해 신문제작을 전담한다. 뉴스총괄은 3개 부문장(정책·경제·산업)이 각각 취재부서 3~4개에 관여하며 신문과 상관없이 디지털뉴스 제작을 담당한다. ‘에디터’ ‘부문장’ 체제 도입을 통한 신문제작·디지털 분리 방식이다.


양형욱 파뉴 편집국장은 “최소한의 인력으로 종이신문을 만들고 일선 취재기자들은 지면을 생각지 않고 온라인 쪽에서 더 좋은 품질의 기사를 쓰는 데 집중할 수 있게 조직을 이분화, 독립적으로 가동한다는 취지”라며 “자칫 옥상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취재 및 지시는 부서 데스크가 맡고 부문장은 선임 역할은 하지만 매일 이슈 대응을 담당하는 부서별 당직 기자에게만 관여하도록 역할을 조정했다”고 했다.


개편을 통해 파뉴는 기존 기업과 경제 관심층을 넘어선 독자층 외연 확대를 위한 변화도 꾀했다. 신설 코너로 반려동물, 밀리터리월드, 북유럽 리포트에 더해 카툰과 만평 등을 만든 것이 일례다. 양 국장은 “아무래도 경제지들은 기업 독자에 가까이 가 있는데 일반 독자도 볼만한 걸 만들어 독자층을 넓히고자 한다. 지면 개편에서 다양한 버티컬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디지털 영향력, 트래픽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이라며 “올해는 안정화를 시키고 점차 성장해 온라인 영향력 기준으로 ‘톱5’까지 올라가는 게 바람이다. 종이신문에선 1등이 아니지만 디지털에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자를 포함한 구성원들은 디지털 강화란 취지에 대한 공감대가 크지만 업무증가, 비전 및 목표 제시 부족, 조회수를 위한 트래픽 담당부서의 기사 품질 등을 두고 불만도 나온다. 노조는 조만간 구성원을 대상으로 개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을 진행, 회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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