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신문이 국내 언론사 최초로 메타버스에서 활동하는 가상 기자 ‘제리’(Zerry)를 공개했다. 메타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제리가 선보일 새로운 콘텐츠와 독자층 확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매일경제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MK 리포터 제리’(@mk.reporter_zerry) 계정을 개설하고 지난 8일 첫 게시글로 60초 동영상 뉴스를 올렸다. Z세대가 타깃인 만큼 화려한 그래픽과 리드미컬한 배경음악이 특징이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전 세계 제페토 사용자 2억5000만명 중 80% 이상이 Z세대인 10대다. 매일경제는 Z세대를 포함한 젊은층과 어떤 콘텐츠로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고민하다 지난해 8월부터 제리를 기획했다. K팝 남성 아이돌 외모를 참고해 아바타를 만들었고 MBTI(성격유형검사)는 열정적이고 호기심 많은 ‘INFP’로 설정했다. 제리 콘텐츠는 편집국 기자들과 뉴미디어팀, 콘텐츠기획부가 협업해 만들고 있다.
제리 기획에 참여한 임영신 매일경제 디지털테크부 기자는 “현재 제페토 가입자는 외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월간활성 이용자 수를 보면 한국인도 상당한 규모다. 주요 이용자층은 13~18세 여성”이라며 “Z세대 눈높이에 맞춰 경제‧경영뉴스, 메타버스 트렌드, 인터뷰 등을 직관적으로 제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제리를 지적이면서 트렌디한 인플루언서로 키우려 한다”고 밝혔다.
매일경제는 향후 제페토의 라이브 기능을 활용해 Z세대와 직접 소통하거나 제페토에 진출한 기업, 크리에이터들과 협업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제페토에 새로 추가될 NFT 기능 등을 활용하면 기존 플랫폼에서보다 실험적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임 기자는 “언론계에서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MT)을 선도하고자 한다. 제리는 MT의 일환”이라며 “제리를 통해 기자들은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도전하고, 독자의 외연을 넓혀 신문을 조금 더 젊고 엣지 있는 미디어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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