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로그인 유도 정책 이어가는 조선일보

앱 개편으로 충성독자 확보 부심
로그인 회원 위한 콘텐츠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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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로그인을 유도해 충성 독자를 확보하려는 조선일보의 시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조선일보는 최근 조선일보 앱을 개편하며, 로그인한 독자들에 9월 한 달간 ‘조선일보 인물 검색’과 ‘조선일보 지면 보기’ 등 유료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줬다. 또 인기 코너 ‘리빙포인트’ 삽화로 만든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로그인한 회원에게 선착순으로 제공해 1만171명의 독자를 확보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5월 조선닷컴 페이지에서 기사를 10개 넘게 보려면 로그인을 하도록 만들어 웹페이지 충성 독자를 확보한 바 있는데, 위의 시도는 이를 앱으로 확장시킨 행보다. 조선일보 관계자는 “지난번 앱보다는 속도를 빠르게 만들어 앱 사용성을 높이는 것이 이번 개편의 첫 번째 목적이었다”며 “궁극적으론 조선닷컴에 오는 충성 독자들을 앱으로 전환시켜 좀 더 많은 기사를 보게 하고, 충성도를 높이려는 연장선상에서 앱 개편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시도들이 네이버 등 포털에서의 독립이나 유료화를 당장 의미하진 않는다. 궁극적으로 가야 할 방향이라는 점엔 공감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판단에서다. 조선일보 관계자는 “쇼핑몰들도 스마트스토어 구매자나 웹 회원이 자사 앱으로 오면 다른 혜택을 주는 식으로 앱에서 더 구매가 일어나는 구조들을 짠다”며 “저희 역시 마찬가지다. 저희도 앱에서 더 많은 기사가 소비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포털 독립이나 유료화는) 갈 길이 먼 게 사실”이라고 했다.


한편 로그인 회원들을 위한 별도의 콘텐츠는 아직 준비 중이다. 편집국 내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지만, 로그인 독자만 볼 수 있는 콘텐츠는 자연스레 다른 기사보다 노출도가 낮고 덩달아 관련 콘텐츠를 작성하는 기자들의 공력 또한 떨어져 질적 하락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관계자는 “우선 기사 외에 다른 시도를 먼저 하고 있는데, 콘텐츠의 경우 어쨌든 벽이 생기는 구조이기 때문에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아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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