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KBS·경향·국민·서울, 지난해 이달의 기자상 최다 수상

2020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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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였다. 기자협회보가 지난해 ‘이달의 기자상’(353회~364회) 수상 기록을 분석한 결과, 5곳이 상을 가장 많이 받은 언론사에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다. JTBC, KBS, 경향신문, 국민일보, 서울신문이다. 이들은 지난해 각각 6차례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비율로 따지면 전체 수상작 중 35.3% 수준이다. 


363회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 사진

▲363회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 사진


KBS는 2019년(5편)에 이어 2년 연속 선전했다. <국회감시 프로젝트K ‘의원과 법’>, <21대 총선 특집>, <존엄한 노후, 가능한가> 등 기획보도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취재보도 부문과 경제보도 부문에서도 고르게 수상작을 냈다. KBS광주, 전주, 춘천 등 지역국에서도 5차례 이달의 기자상이 나왔다. 2018년 4회, 2019년 2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던 JTBC 역시 <택배노동자 과로사 추정 사망>, <은수미 캠프 성남시 채용비리 의혹> 등 취재보도 부문에서 활약하며 지난해 6개의 기자상을 받았다. JTBC 부산총국에서도 <소방관들의 눈물 ‘부조리 보고서’>로 상을 수상하며 힘을 보탰다.


경향신문(2018년 3회, 2019년 2회)과 서울신문(2018년 3회, 2019년 3회)도 예년에 비해 지난해 수상작을 배 이상 배출했다. 특히 두 언론사는 기획보도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 경향신문의 경우 5개의 수상작이 기획보도였고 서울신문의 경우에도 기획보도로 이달의 기자상을 4번이나 수상했다. <녹아내리는 노동, 내:일을 묻다>, <짧은 숨의 기록>, <법에 가려진 사람들>, <당신이 잠든 사이, 달빛노동 리포트> 등 시민의 삶과 노동에 천착한 기획들이 큰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가장 약진한 곳은 국민일보였다. 2019년엔 한 차례, 2018년엔 아예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하지 못했던 국민일보는 지난해 무려 6개의 상을 받았다. 이슈&탐사팀의 분투에 힘입어 기획보도와 경제보도, 전문보도 부문에서 고르게 수상작을 냈고, 특히 <‘n번방 밖으로’ 시리즈>는 한국기자상 대상까지 수상했다.


반면 2018년(12회), 2019년(7회) 최다 수상 언론사로 이름을 올렸던 SBS는 지난해 기자상 수상이 5회에 그치며 YTN과 함께 공동 6위에 머물렀다. 그 뒤를 MBC(4회), 한겨레신문(4회), KBS광주(3회), 대구MBC(3회), 동아일보(3회) 등이 이었다.


지난해는 특히 이달의 기자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기자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김효신 KBS광주 기자, 전웅빈·임주언·박세원 국민일보 기자 등 4명은 지난해에만 총 세 차례 상을 수상하며 뜻 깊은 한 해를 보냈다. 이혜정 EBS 기자, 백승우 MBC 기자, 허진무 경향신문 기자 등 14명도 지난해 이달의 기자상을 2회 수상했다. 


한편 지난해 이달의 기자상 신청작은 총 682개였으며 이 중 12.5%인 85개 작품이 상을 수상했다. 신청작 중 이달의 기자상이 가장 많이 선정된 달은 4월로, 43개 신청작 중 8개(18.6%)가 뽑혔다. 반면 69개의 신청작이 몰렸던 9월은 6개 작품이 이달의 기자상을 받아 신청작 대비 선정작 비율(8.7%)이 가장 낮았던 달이었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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