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만 "언론 코로나 대응 잘해"... 7개 대상 중 6위

언론재단 '코로나19 관련 정보 이용 및 인식 현황' 조사… 지상파TV 긍정 평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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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한 사회 여러 주체의 대응 적절성을 평가한 국민 인식조사에서 언론이 하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만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특히 종이신문이 낮은 뉴스 이용률과 저조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 이하 언론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코로나19(COVID-19) 관련 정보이용 및 인식현황’(미디어이슈 6권 2호, 이소은·오세욱 언론재단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해 ‘언론’이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는 국민의 평가는 63.7%로 조사대상 총 7개 주체 중 6위였다. 응답자들은 ‘자기 자신’(94.4%)과 ‘의료기관’(93.2%)이 가장 잘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고, 그 이하 ‘다른 사람들’(81.9%), ‘지방자치단체’(77.2%), ‘정부’(74.4%)의 순으로 응답했다. ‘확진자 또는 유증상자’(54.1%)에 대해선 가장 평가가 저조했다.


해당 결과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자신을 포함한 사회 여러 주체가 적절히 대응하고 있는지를 4점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별로 그렇지 않다’-‘약간 그렇다’-‘매우 그렇다’)로 묻고 긍정 답변을 선택한 비율을 집계한 결과다. 언론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지난 9~12일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을 통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미디어 이용 행태 및 특성, 허위정보를 접한 경험 등 문항을 담은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률은 10.8%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뉴스 주요 이용경로는 ‘인터넷 포털의 뉴스 서비스 또는 언론사 사이트’(92.7%)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상파TV 채널’(89.6%), ‘종편 또는 보도전문TV 채널’(81.3%) 역시 높은 비율로 조사됐다. 약간이라도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접한 사람들의 경우 주요 언론매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뉴스 및 정보를 이용하는 응답자가 상당했다는 의미다. ‘지인들과 대화 또는 통화’(76.6%), ‘정부 또는 지자체 홈페이지 방문’(56.8%)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종이신문’으로 정보나 뉴스를 얻는다는 답변은 19.3%로 조사대상 11개 매체 중 압도적으로 적었다. 상대적으로 하위권을 차지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53.4%), ‘메신저 서비스’(49.7%), ‘SNS’(47.5%), ‘블로그·온라인 카페·커뮤니티 게시판’(37.3%), ‘라디오’(34.0%)보다도 낮은 수치다. 특히 이들 매체는 대부분이 오차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평소보다 이용률이 떨어졌다는 평을 공통적으로 받았다. 실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평소보다 1.5~4.9%p 가량 이용률이 떨어졌다.



뉴스나 정보를 접한 매체에 대한 평가에선 ‘지상파TV 채널’이 가장 긍정적인 인식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지상파TV채널’은 ‘믿을만한 정보’, ‘신속한 정보’, ‘정확한 정보’, ‘심층 정보’, ‘도움이 되는 정보’ 등 5개 부문에 대한 4점 척도 답변 중 긍정평가를 낸 평균값이 87.9%로 가장 높았다. ‘정부 또는 지자체 홈페이지’(86.2%), ‘종편 또는 보도전문TV채널’(83.1%), ‘인터넷 포털 뉴스 또는 언론사 사이트’(82.4%), 라디오(75.0%) 순이었다. 종이신문(65.1%)은 언론 중 가장 평가결과가 안 좋았지만 ‘지인들과 대화 또는 통화’(64.2%),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54.2%)’, ‘SNS’(49.4%), ‘메신저 서비스’(48.1%), ‘블로그·온라인 카페·커뮤니티 게시판’(47.8%) 보다는 긍정평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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