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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기 제평위 출범… 지역사 자력 입점 가능할까

위원 대폭 교체… 심사 해 넘길수도
지역언론 혜택 기준 마련 안 돼
'자체기사 30% 이상' 충족해야

김달아 기자2020.03.26 11:13:13

제5기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가 다음달 공식 출범을 앞둔 가운데 지역언론사의 콘텐츠 제휴(CP) 추가 입점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활동을 종료한 4기 제평위의 주요 심의 안건 중 하나는 ‘지역언론 입점 혜택’이었다. 지난해 ‘포털의 지역언론 차별’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제평위는 그해 10월 TF를 구성, 입점 심사시 지역언론을 배려하는 방안을 고민해왔다. 4기 제평위는 지역언론TF가 마련한 혜택안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왔으나 구체적인 방안은 결정하지 못한 채 임기를 마쳤다. 기존 제평위 위원들도 대폭 교체됨에 따라 5기 체제에서 지역언론들이 입점 혜택을 받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제평위 한 관계자는 “보통 새로운 기수가 출범하자마자 제휴 평가를 진행하는데 지역언론 혜택건은 아직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당장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빠르면 올 하반기, 늦으면 내년 상반기 심사부터 반영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현재 지역언론 가운데 CP사는 강원일보, 매일신문, 부산일보 뿐이다. 과거 네이버 PC 제휴사였던 3사는 지난해 9월 모바일에서도 CP 지위를 인정받아 네이버 모바일 채널에 입점한 상태다. 반면 자력으로 입점 문턱을 넘어야 하는 다른 지역언론사들은 여전히 포털의 벽을 실감하고 있다. A지역 신문사 디지털부문장은 “‘포털 CP 입점 신청’은 마치 계륵과 같다. 당장 취할 수도 없고 버릴(지원 포기) 수도 없다”며 “나름대로 노력은 하는데 쉽지 않다. 이도저도 못하고 늘 가시방석”이라고 하소연했다.


지역언론사 디지털 담당자들은 제평위의 심사 기준과 과정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입점 심사에서 떨어진 이유를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 데 비판 목소리가 컸다. B지역 일간지 디지털부서 부장은 “입점 심사에서 정성 평가는 80%, 정량 평가는 20%다. 위원마다 지역언론에 대한 이해도가 다르고 잣대도 제각각이라 제대로 평가하는지 의문”이라며 “탈락 사유를 명확히 밝혀달라고 해도 피드백이 쉽게 오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제평위 위원들은 지역언론사들이 낙방하는 결정적 이유로 ‘자체기사 30% 이상’ 기준을 언급했다. 자체기사는 보도자료나 통신사 전재기사를 제외한, 기자들이 직접 취재·보도한 기사를 뜻한다. 지역언론 대다수가 입점 통과 기준인 자체기사 30% 이상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4기 제평위에서 활동한 한 위원은 “CP사가 되려면 품질 높은 지역뉴스를 써야하는데 보도자료를 그대로 베껴 기사 상당수를 채우는 곳들이 많다”며 “지역에선 차별한다고 하지만 입점 기준에 미치지 못해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위원은 “지역언론사엔 자체기사 기준이 가장 높은 벽일 것”이라면서도 “이 문제는 포털 입점에 대한 것이기도 하지만 지역언론 뉴스의 품질 자체를 높이는 방안이기도 하다. 지금 지역언론에 가장 중요한 건 내부 인식 변화”라고 제언했다.  


CP 입점을 준비 중인 지역언론사들도 이들의 지적을 인식하고 있었다. 개선안을 마련하며 향후 심사·평가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C지역 일간지 디지털담당 기자는 “재정상황이 어려운 지역언론엔 지자체 예산이 중요하다. 아무래도 보도자료를 많이 써야 광고와 연결되는 게 있다”며 “최근엔 이런 부분을 줄이고 기획기사, 연재물을 권장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도 연예기사를 빼고 자체기사 노출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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