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기자들의 위키피디아 - 강병철 서울신문 기자

[단신/새로 나온 책]

  • 페이스북
  • 트위치

기자는 언제 ‘기레기’가 되는가. 기사 내용이나 방향성, 취재과정 등 이유가 있겠다.


저자는 ‘뉴스의 언어’에 집중한다. 언론 종사자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나쁜 언어’가 갈등을 부각시키고, 사안의 본질을 가리며, 논의의 장을 막는다는 게 문제의식의 근원이다. 예컨대 선거철마다 등장하는 표현 ‘포퓰리즘’. 저자는 “그 비판의 그물에 걸리지 않는 정책이 있느냐”며 “막연한 인상만 가지고도 상대 진영을 공격할 때 편하게 동원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지적한다.


네 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뉴스에 가장 흔하면서 의도적으로 쓰이는 어휘 20개를 골라 기원과 폐해를 추적했다. 국어국문학 전공자이자 정치·사회·문화부 기자를 지낸 저자는 언론과 뉴스에 대해 무조건적인 추종이나 불신이 아니라 독자 나름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들녘

최승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