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삭제 사태' 경향, 차기 사장 선임 돌입

노조 총회서 난상 토론

  • 페이스북
  • 트위치

‘기사 삭제 사태’를 수습 중인 경향신문이 차기 사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경향신문은 지난 6일자 1면에 ‘최고경영자를 공개 모집한다’는 안내문을 게재했다. 경향은 “한국 언론사상 최초의 사원주주회사인 경향신문사는 최고경영자 공모제를 도입, 바른 언론상 정립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경향신문과 함께 한국 언론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뜻있는 분들의 많은 응모 바란다”고 했다.


경향이 제시한 최고경영자의 자격은 △언론에 깊은 이해와 애정을 가진 분 △미래지향적 비전을 가진 분 △경영 및 조직관리 능력이 뛰어난 분 △편집권 독립에 확고한 의지를 가진 분 등이다. 이번 공모가 지난달 협찬금 지급을 약속받고 SPC그룹 관련 기사를 삭제토록 지시한 이동현 사장의 중도 사임으로 치러지는 만큼, ‘편집권 독립’을 강조한 조건이 눈길을 끈다.


응모자는 오는 20일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 이력서, 자기소개서, 경영기획서와 함께 재적 사원주주 10% 이상의 추천서를 경향 사원주주회에 제출해야 한다. 지난달 30일 경향 대표이사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오창민 사원주주회장)의 공지에 따르면 오는 28일 원서접수 마감 후 서류심사가 치러지고 29일 후보자 공고 및 선거 운동이 시작된다. 투표는 다음달 5일 실시된다. 이틀 뒤인 7일 주주회총회에서 신임 사장이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태의 수습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노조가 지난 2일 개최한 총회에는 조합원 절반가량이 참여해 2시간여간 난상 토론을 벌였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면서 “일단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이 먼저다. 빠르면 이번 주 내에 꾸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t.kt

김달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