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40% "보상과 관계없이 뉴스 유료구독 의사 없어"

[언론재단 이용자 분석 연구서]
12% 돈주고 신문 사본적 있다
45% 유료로 음악·동영상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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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돈 주고 사본 적이 없다고 답한 사람들의 비율이 52.4%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최근 발간한 ‘이용자 분석을 통한 디지털 뉴스 유료화 방안’ 연구서에 따르면 설문 대상 1000명 중 11.8%만이 직접 돈을 내고 신문을 구독한 경험이 있었고 35.8%는 다른 사람이 비용을 지불한 신문 정기구독을 이용만 했다고 응답했다. 설문 대상자의 63.5%가 직접 비용을 지불해 이용한다고 답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동영상 서비스(45.6%), 유료TV(41.9%), 만화/웹툰, 소설(24.0%)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또 향후 의사를 묻는 질문에도 12.1%만이 신문 유료구독을 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조사 대상자의 40.1%는 어떤 보상이 주어지든 관계없이 뉴스 유료구독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나마 20.0%의 사람들이 상품권을 선택했고, e-북 리더기나 태블릿PC 같은 단말기(15.4%), 제휴서비스 할인혜택(10.1%), 언론사/뉴스서비스사 주최 행사 참석 기회(7.8%)가 뒤를 이었다. 기자, 편집자, 앵커 등 뉴스 생산자들과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꼽은 사람은 3.1%에 그쳤다.


설문 대상자들은 ‘광고+무료이용’과 ‘광고 없이 유료이용’의 경우에도 차라리 광고를 택했다. 뉴스/정보/지식 분야에서 조사 대상자들의 52.5%는 ‘광고+무료이용’을 택했고 7.8%만이 ‘광고 없이 유료이용’을 택했다. 다만 둘 다 비슷하게 선호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22.5%라, 적어도 일부 이용자들에게는 유료모델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고 노출 없이 유료이용을 하겠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무료 서비스와 차별화된 콘텐츠’(43.8%), ‘양적·질적으로 풍부하고 다양한 콘텐츠’(41.7%)가 압도적이었고 ‘편리한 접근성과 맞춤형 서비스’(8.3%), ‘이용자 친화적이고 쾌적한 인터페이스’(6.2%)는 소수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월23일~9월1일 10일간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1만4771명에게 이메일이 발송됐으며, 이 가운데 1249명이 조사를 완료해 성별/연령대/지역별 할당 등을 고려한 최종 1000명의 데이터가 연구에 활용됐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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