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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기협 “사측 ‘차명계좌 의혹’ 진상 밝혀야”

한국기협 MBN지회 4일 성명 발표
사측에 '자본금 편법 충당·분식회계 의혹' 진상규명 요구
"보도국 쇄신·공정성 확보 위해 긴급발제권, 편집회의 공개해야"

김달아 기자2019.11.04 15:33:29

연합뉴스

▲연합뉴스


한국기자협회 MBN지회가 MBN의 자본금 편법 충당 의혹과 관련해 사측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한편 안팎으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긴급발제권 도입, 편집회의 공개 등을 제안했다.


MBN은 지난 2011년 종합편성채널 출범 당시 승인 요건이던 자본금 3000억원을 충당하기 위해 임직원 명의로 약 600억원을 차명 대출받아 회사 주식을 사게한 뒤, 이를 은폐할 목적으로 회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MBN의 분식회계 정황이 실제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검찰 고발, 과징금 부과 등을 의결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MBN의 방송법 위한 혐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검토하고 검찰에도 수사를 의뢰했다.


MBN지회는 4일 성명을 내어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고, 방통위가 어떤 처분을 내릴지 가늠할 수 없는 형국이 됐다. 속보로 전해지는 관계 기관의 움직임에 기자들은 자괴감을 느낀다"며 "MBN 기자들 역시 최초 의혹이 제기된 이후 지금까지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해 온 점에 대해 뼈아프게 반성한다"고 했다.


이어 MBN지회는 "MBN 기자들은 금번 사태가 공정과 신뢰라는, MBN이 추구해온 보도 원칙의 근간을 허물어뜨릴 수 있는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있다"면서 사측에 5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一. 사측은 신속히 MBN 시청자와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밝혀야 한다. 증권선물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검찰 수사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만으로도 MBN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는 손상됐다고 볼 수 밖에 없다.


一. 사측은 기자들을 비롯한 MBN 구성원들에게 금번 의혹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


一. 노사 양측에 요구한다. MBN 기자협회 차원의 긴급발제권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 차명계좌 의혹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관심은 차고 넘친다.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관심에 MBN 보도국은 전말을 소상히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


一. 긴급발제권과 더불어 보도국 편집회의에서 회의록을 작성하고 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 MBN 보도국이 차명계좌 의혹에서 벗어나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은 보도의 공정성을 제고하는 것 뿐이다. 보도의 공정성은 임직원의 언설로는 얻을 수 없다. 공정 보도의 외관을 갖추기 위해 회의록 공개를 요구한다.


一. MBN 노조가 밝힌 바 있는, 주요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임명동의제 도입도 찬성한다. MBN 기자협회는 주요 임직원 임명동의제 도입을 위한 노사 양측의 논의가 시작된다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이다.


MBN지회는 "이번 사태를 극복하는 방안은 보도국 쇄신을 통한 공정성 확보라고 믿는다. 그 길만이 시청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MBN 기자협회는 공정과 신뢰라는 MBN의 기치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시청자와 국민에게 다짐한다"고 밝혔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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