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영남일보 대신협 가입… 네이버에 공동 대응하나

한신협·대신협 연대 움직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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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유력지 국제신문과 영남일보가 양대 지역신문 단체 중 하나인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대신협)에 가입하면서 ‘네이버의 지역언론 차별 논란’에 대한 지역신문들의 공동 대응이 주목된다.


대신협은 사장단 정기회의를 거쳐 국제신문과 영남일보의 신규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고 지난달 8일 밝혔다. 이로써 회원사는 24개사에서 26개사로 늘어났다. 국제신문과 영남일보는 지역신문 발행부수 순위(한국ABC협회, 2017년분)에서 각각 3위(11만5789부)와 4위(7만5019부)에 올라있는 등 규모가 큰 곳이다. 현재 지역언론계의 가장 큰 관심사가 네이버 입점인 만큼 두 신문사의 합류로 해당 이슈를 둘러싼 대신협의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문 관계자는 대신협 가입과 관련해 “당장 네이버 문제 대응부터 공동 기사 발굴·보도, 전국단위 행사의 풀기자단 공조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지역신문 경영이 날로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다 같이 살아남기 위해 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신문 단체인 한국지방신문협회(한신협) 소속 3개사(강원일보, 매일신문, 부산일보)가 지난달 2일 네이버 모바일 뉴스판에 들어간 이후 입점 여부를 결정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 지역 인사 참여, 심사시 지역언론에 가점 부여 등 지역신문계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움직였던 한신협과 대신협은 이를 계기로 토론회 공동 주최 등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신협 관계자는 “조만간 대신협 단독으로 네이버 대응 관련 세미나를 연 뒤 연내에 한신협, 한국신문협회와 함께 지역신문의 위기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라며 “대신협과 한신협이 같이 행사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역언론의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 합심해야 한다는 데 두 단체가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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