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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오후 6시, 유튜브서 ‘한겨레 라이브’ 만나보세요”

[인터뷰] 한겨레 라이브팀

김달아 기자2019.06.19 15:07:46

유튜브 ‘한겨레 라이브(LIVE)’를 이끄는 박종찬 영상에디터, 송채경화 기자, 김보협 영상부문장.

▲유튜브 ‘한겨레 라이브(LIVE)’를 이끄는 박종찬 영상에디터, 송채경화 기자, 김보협 영상부문장.


서울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5층엔 번듯한 방송스튜디오가 있다. 나무색 배경의 뉴스 세트부터 천장에 달린 30여개 조명, 카메라 대여섯대와 지미집, 프롬프터, TV스크린까지. 한겨레가 유튜브 기반의 생방송 뉴스 ‘한겨레 라이브(LIVE)’를 위해 마련한 것들이다. 라이브를 전담하는 영상부문도 뉴스기획팀, 뉴스제작팀, 영상기술팀, 시사교양팀 등 20여명 규모로 꾸려졌다.


최근 한 달 간 테스트를 거친 한겨레 라이브는 17일 정규 방송을 시작했다. 이제 평일 오후 6시마다 한겨레 콘텐츠를 생방송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 첫 방송을 며칠 앞둔 지난 11일 메인 뉴스 진행자이자 영상부문장인 김보협 기자, 오랜 시간 영상을 담당한 박종찬 에디터, 기사 소개 코너와 금요 시사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송채경화 기자를 한겨레 방송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이날 김보협 기자는 “기차가 출발하는데 모두 다 탔는지, 짐은 다 실었는지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른 데선 볼 수 없는 뉴스로 차별화하고 시청자와 소통하며 진화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들이 꼽은 한겨레 라이브의 무기는 자사 기자들과 콘텐츠다. 김 기자가 진행하는 메인 뉴스는 한겨레 기자들이 출연해 취재기를 들려주거나 뉴스의 맥락을 짚어주는 형식이다. 현장기자들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영상이 조금 어색하고 딱딱해보여도 정공법을 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디지털 시대에 많은 언론사가 저널리즘을 잃어버리는 것 같아요. 하지만 한겨레의 가장 큰 강점은 저널리즘이라고 자부합니다. 이걸 가벼운 방식으로 포장하면 본래 의미를 잃을 거라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투박하더라도 정공법으로 가자, 한겨레 기자들의 질감이 살아있는 뉴스를 영상으로 전달해보자고 나선 겁니다.”(박종찬)


지난 3월 영상부문장을 맡은 김보협 기자는 편집국에 ‘영상 마인드’를 심는 데 공을 들였다. 라이브 관련 주요 사안을 결정해야 할 때마다 전체 메일을 보내 의견을 구했다. 또 한 달 동안 다양한 포맷의 시험방송을 진행하면서 구성원에게 피드백을 받았다. 그 덕분에 한겨레 내부에선 ‘우리가 영상을 한다’는 공감대가 커졌다.
“한겨레는 2009년부터 인터넷 방송을 해왔지만, 지면중심 조직에서 영상은 늘 변방에 있었어요. 이젠 영상이 중심으로 들어가 한겨레의 미래를 이끌 수 있다고 봅니다. 라이브팀만으로는 절대 못하고요. 구성원이 참여하고 함께 움직여야 승산 있죠.”(김보협)


한겨레 라이브 뉴스는 다음날 아침 배달되는 종이신문보다 12시간 빠르다. 디지털 기사보다 더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줄 수 있다. 콘텐츠를 매일 업로드 해야 주목받는 유튜브 플랫폼 관점에서도 제격이다. 한겨레는 라이브를 통해 그들이 자신 있어 하는 ‘좋은 뉴스’를 꾸준히 보여줄 계획이다. ‘한겨레 오리지널’ 콘텐츠, 라이브 퍼스트, 시청자와의 소통, 대본 없이 진행되는 게릴라 라이브 등이 콘셉트다.


“취재과정을 자세히 알 수 없으니까 ‘기자가 받아쓰기만 한다, 편향됐다’ 같은 오해가 생기는 것 같아요. 이 사안에 왜 주목했고 어떻게 접근하고 취재했는지, 무엇이 어려웠는지 등을 취재기자가 직접 설명해줌으로써 시청자·독자와 신뢰를 쌓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라이브 하면서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있거든요. ‘한겨레 콘텐츠는 믿을만하다’고 여기는 분들이 많아진다면 언젠가 한겨레 라이브가 성공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송채경화)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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