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올림픽 독점 중계권 확보, 지상파 반발

2026~2032년간 총 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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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JTBC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열리는 총 네 번의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지상파 3사가 반발하며 향후 분쟁 소지도 점쳐진다.


JTBC는 4일 IOC로부터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열리는 동계·하계 올림픽 한반도 내 중계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JTBC는 지상파 3사로 구성된 ‘스포츠발전협의회’ 등도 참여한 공개입찰에서 지상파 외 채널로선 처음으로 중계권을 따냈다. JTBC는 “지상파와 공동으로 중계권을 획득할 경우 인기 종목 위주의 중복 편성 문제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자사 채널 활용을 통한 중계, 플랫폼·방송사와의 향후 협상 의사를 드러냈다.


지상파 방송사가 회원사인 한국방송협회는 ‘보편적 시청권’ 취지와 ‘국부유출’을 들어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협회는 성명에서 “지상파 3사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여 확보한 JTBC가 과연 방송법이 명령하는 보편적 시청권 기준을 만족하는 주체인가는 매우 심각하게 따져볼 문제”라며 유료방송 가입자만 올림픽 중계를 볼 수 있는 것은 방송법 취지를 거스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무부처인 방통위에 “진정한 국익과 시청자 복지가 무엇인지 심사숙고해 현명한 결정을 내리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보편적 시청권’은 국민적 관심이 큰 월드컵·올림픽 등 스포츠 행사를 일반 국민이 시청할 수 있는 권리다. 방송법은 전 국민 90% 이상이 시청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승영 기자 sychoi@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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