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 헤럴드경제 인수하나

코리아헤럴드 편집국 공지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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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에 기반을 둔 중흥그룹의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 인수가 기정사실화 됐다.

헤럴드 내 다수의 기자들에 따르면 14일 코리아헤럴드 편집국에 "중흥그룹이 헤럴드의 새로운 최대주주가 된다. 헤럴드 (지분의) 47.8%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다. 내일 설명회를 갖도록 하겠다"는 공지가 퍼졌다. 

반면 헤럴드경제 기자들은 이 같은 내용을 직접 전달받지 못하고 코리아헤럴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소식을 접한 상황이다. 헤럴드경제 한 기자는 "지라시 형태로 내용이 돌아 기자협회 지회장을 통해 사실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내부에선 인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공식적인 공지는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수한 헤럴드경제지회장은 "내일 오전 대표와 면담이 예정돼 있다"며 "공지가 퍼지기 전까지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대표와 만나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8년 12월을 기준으로 헤럴드의 지분 구조는 홍정욱 헤럴드 회장이 대표로 있는 (주)아킬라 49.33%, 한국무역협회 21.60%, 자기주식 4.42%, 기타 24.65% 등이다. 공지 내용대로 중흥건설이 47.8%를 인수했을 경우 이는 사실상 홍 회장의 지분일 것으로 보인다. 

재계 서열 34위인 중흥그룹은 지난 2017년 광주전남 지역지 남도일보를 인수하기도 했다. 그해 서울신문과 '이코노미서울'이란 전국 경제지 창간을 추진했으나 서울신문 내부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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