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9일 KBS 특집대담 출연...국내 언론과 첫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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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일 KBS 특집 대담에 출연한다. 외신이 아닌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9일 밤 8시30분부터 9시50분까지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되는 문재인 정부 출범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한다. 문 대통령은 영국 BBC,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지만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경우는 없었다.

KBS는 지난 2일 대통령 출연 사실을 밝힌 보도자료에서 “8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이날 방송에서 문 대통령은 3년차에 접어든 현 정부의 국정 철학과 경제, 사회, 외교안보, 국내 정치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힌다”고 전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청와대에서 영국 BBC와 인터뷰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청와대에서 영국 BBC와 인터뷰하고 있다. (뉴시스)


인터뷰는 현재 국회 기자단 반장인 송현정 KBS 기자와 1대1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KBS ‘심야토론’ 제작진은 한 달 반 전 공식적으로 제안서를 전달했고 3주 전 쯤 긍정적인 답을 받았다. 당초 ‘300인 국민 대토론회’ 등이 제안됐지만 논의 과정에서 대담으로 형식이 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송 기자와 제작진은 대담 전반 준비와 질문 리스트 작성 등에 부심하고 있다. 청와대는 ‘사전 질문지는 필요 없다. 질문 제한도 없다. 민감한 사안이나 정치적인 쟁점 등을 피할 생각 없다’는 뜻을 누차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KBS 역시 “이번 단독 대담은, 기존의 단순한 질의응답 방식에서 벗어나 성역 없고 날카로운 질문을 통해 2년에 걸친 국정 운영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KBS ’심야토론‘ 양홍선 CP는 6일 기자협회보와 통화에서 ”악의적인 질문만 아니면 뭐든 괜찮다는 말을 수차례 들었다. 송 기자와 제작진이 골몰해 질문 리스트를 짜고 공유하는 상황“이라며 ”청와대 나팔수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만큼, 구체적인 답변이 나올 날카로운 질문, 직설적인 스타일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한번 묻고 답해 끝나는 게 아니라 2차, 3차 질문을 이어 옛날과 하나라도 다르게, 특종이 될 만한 답변이 나오는 자리가 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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