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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선 KBS 통합뉴스룸 국장 사의 표명

"산불 재난 보도는 전적으로 저의 책임"

강아영 기자2019.04.19 11:55:26

김태선 KBS 통합뉴스룸 국장.

▲김태선 KBS 통합뉴스룸 국장.

김태선 KBS 통합뉴스룸 국장이 19일 산불 재난 보도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김태선 국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오늘부로 통합뉴스룸 국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2주 전 우리의 산불 재난 보도에 대한 안팎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당시 최선을 다한다고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전적으로 특보의 시기와 내용, 형식을 총괄했던 저의 책임이다. 산불 현장과 보도국에서 밤새 악전고투했던 기자들의 노력이 폄훼되진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책임을 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인사권자에게 사퇴 의사를 전했고, 사태 수습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업무를 계속해왔지만 이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만큼 공개적으로 사의를 밝히고 물러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태선 국장은 지난해 4월10일 통합뉴스룸 국장으로 임명돼 같은 해 5월10일 구성원들의 ‘임명 동의’를 얻어 지난 1년간 국장직을 수행해왔다. 하지만 지난 4일 뒤늦은 특보 편성 등으로 KBS의 산불 재난 보도가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고, 정부 및 정치권과 KBS 이사회 등에서 재난 보도가 도마에 오르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구성원들은 김 국장의 사의 표명에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KBS 한 기자는 “아직 인사권자가 사의를 정식 수리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이렇게까지 오게 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른 KBS 기자는 “추정컨대 본인이 몇 차례에 걸쳐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지만 인사권자가 판단을 유보했고, 더 이상 실기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이런 방식을 택한 것 같다”며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 책임을 피하려 하지 않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책임지는 방식이 꼭 사의만은 아닐 테고 그간 시행착오를 거치며 이제야 보도국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는데 1년간의 자산이 함께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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