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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높이려면 왼손으로 필사하라?

경험 토대로 ‘왼손 필사’ 강의하는 조영권 전 YTN 기자

강아영 기자2019.01.24 17:27:39

조영권 전 YTN 기자가 왼손 필사를 하고 있다. 조 전 기자는 2017년 10월11일부터 왼손 필사를 해오며 왼손 필사의 효과를 주위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조영권 전 YTN 기자가 왼손 필사를 하고 있다. 조 전 기자는 2017년 10월11일부터 왼손 필사를 해오며 왼손 필사의 효과를 주위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기사 작성은 언제나 스트레스였다. 20여 년간 기자생활을 해도 그랬다. 어느 날, 데스크가 바뀐다는 얘기가 들렸다. 더욱 까다롭게 기사를 볼 거라는 예감이 들었고 그는 어떻게 하면 더 기사를 쉽게, 잘 쓸 수 있을지 고민했다. 조영권 전 YTN 기자가 2012년 2월 필사를 시작한 계기다. 오른손 필사는 5년 8개월간 지속됐다. 2014년 회사를 나온 이후에도, 누나인 조미애 시인으로부터 시 창작 지도를 받을 때도, 필사 관련 책을 쓸 때도 그는 필사를 계속했다.


손을 바꾸게 된 건 더 멋진 시를 쓰고 싶은 욕심에서였다. 시를 쓸 때 필요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기 위해선 왼손으로 써보는 게 낫지 않을까, 조 전 기자는 생각했고 2017년 10월11일 그는 왼손 필사를 실행에 옮겼다.


조영권 전 YTN 기자.

▲조영권 전 YTN 기자.

조 전 기자는 “당시 영어회화 학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왼손 필사를 시작하면서 수업 이해도나 집중력이 높아지고 대화도 편해졌다. 당시엔 왜 그랬는지 몰랐다”며 “왼손 필사 때문이라고 확신하게 된 건 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한 대학원생 친구 때문이었다. 왼손 필사를 해보라고 추천했는데 발표 불안에 시달리던 친구가 필사를 하면서 증상이 거의 없어졌다고 전해주더라”고 말했다.


효과가 확실해지자 조 전 기자는 왼손 필사에 더욱 매달렸다. 하루 2시간씩 하던 필사가 어떨 때는 5~6시간으로 늘어났고, 왼손 검지에 굳은살도 생겼다. 진통제를 먹거나 파스를 발라가며 필사하기도 했다. 암기력과 집중력이 강화되자 처음에 콧방귀를 뀌던 주변 사람들도 놀라워하기 시작했다. 조 전 기자는 왼손 필사의 효과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에 매달렸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왼손 필사 강의를 시작했고 애초 필사의 효과에 대해 썼던 책도 뒤엎어 최근 왼손 필사를 강조한 '왼손으로 써봐!!'를 펴냈다.



그의 왼손 필사 훈련은 단순히 베껴 쓰는 작업만은 아니다. 문장을 읽고 암기하고 왼손으로 옮겨 쓰는 전 과정이 그가 생각하는 왼손 필사다. 조 전 기자는 “왼손으로 쓰면 글씨가 느려져 문장을 오랫동안 암기하고 있어야 하는데, 때문에 고도의 기억 강화 훈련이기도 하다”며 “기자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쓰지 않는 손을 쓰는 손만큼 단련한다면 엄청난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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