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 사옥 물색… 정안빌딩 매각?

과도한 인테리어 비용 등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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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새 사옥을 물색하고 있다. 올 초 구매한 중구 서소문동 정안빌딩이 신문사 건물로 최적의 근무환경은 아니라는 판단 하에 다른 빌딩을 알아보고 있는 것.


한국일보 핵심 관계자는 내부에 도는 정안빌딩 매각설과 관련해 “매각을 알아보고 있진 않다. 그 빌딩이 신문사 편집국 뉴스룸을 만들기엔 제한된 부분이 있어서 더 좋은 환경인 곳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각이) 결정된 건 아니다. 더 좋은 환경이 있으면 그쪽으로 하는 것도 검토해보자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한국은 약 반 년 전 530억원을 들여 지상10층, 지하5층 규모의 정안빌딩을 구매하고 새 사옥으로 점찍어왔다. 현 와이즈타워 임대기간이 끝나는 2020년 6월 이사가 예상됐다. 1954년 창간 후 종로 중학동 사옥을 써오던 한국은 2007년 경영악화로 이를 매각하고 한진빌딩 임시 사옥을 써오다 2015년 5월 남대문 인근 현 위치에 자리 잡았다. 오랜 부침 끝에 사대문 안에 새 보금자리를 예정하면서 다수 구성원들이 기대감을 표해왔다.


이번 결정엔 예상보다 큰 인테리어 비용소요도 고려됐다. 구성원 사이에선 250억원대 지출까지 언급된다. 이 관계자는 “(인테리어 비용 같은) 그런 부분도 (이유에) 있다”면서 “인테리어는 사실 매몰비용이기도 하다. 생각 이상의 불필요한 비용지출보다는 디지털 분야나 뉴스룸에 대한 투자가 맞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빌딩 시세가 올라 되파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고 그런 생각은 없다. 좋은 환경에서 일하도록 하는 게 첫째 목표”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상태도 큰 문제는 없는데 이사 갈 날이 아직 남았으니 대안을 생각해보자는 것”이라며 “조만간 회사가 구체적 결정을 하면 내부 공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영 기자 sychoi@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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