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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경기남부 상경 투쟁 "본사, 지역본부 강탈말라"

김달아 기자2018.07.05 18:16:45

뉴시스 본사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경기남부 기자들이 5일 서울 중구 퇴계로 뉴시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의 행태를 비판했다.  (김달아 기자)

▲뉴시스 본사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경기남부 기자들이 5일 서울 중구 퇴계로 뉴시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의 행태를 비판했다. (김달아 기자)


출고권을 두고 갈등을 빚다 뉴시스 본사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경기남부본부 기자들이 상경 투쟁에 나섰다. 5일 서울 중구 퇴계로 뉴시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들은 "본사가 지역본부를 강탈하기 위해 불법적인 계약해지를 자행했다"며 "재발 방지책 마련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승호 경기남부 기자는 "뉴시스 본사는 2014년 머니투데이에 인수된 이후 유독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다. 비판기사 제목에 '남경필'을 넣지 못하게 하고 '남 지사'라는 표현으로 바꾸기 일쑤였다"며 "이런식으로 남경필 비판기사를 막았던 본사는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색을 드러냈다"고 했다.


이 기자는 "(본사가 출고하지 않은 기사들은) 경기남부 탐사보도팀이 남 전 지사가 지난 4년간 벌인 '버스가업 챙기기' 행각을 파헤친 것"이라며 "본사는 지역본부 강탈을 위해 정당한 기사를 막고 기자들의 펜대를 꺾었다"고 날을 세웠다.


김경호 경기남부 취재국장도 "기사의 팩트가 틀리거나 완성도가 떨어진다면 본사가 수정보완을 요구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기사를 막았고 선거가 끝난 지금도 기사를 출고하지 않는다"며 "계약서상 출고권은 지역본부에 있는데 마치 본사가 가지고 있는 것처럼 확대해석하며 지역본부를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사와 본사의 대주주인 머니투데이는 뉴시스 지역본부를 강탈하려 한다. 경기남부뿐 아니라 앞서 본사가 인수한 대구경북, 경기북부, 대전충남, 인천본부 사례에서도 드러난다"며 "본사는 계약해지 통보 직후 경기도 각 시군에 공문을 보내 광고비를 본사로 보내라고 하고, 자체적으로 수도권본부를 만들어 채용공고를 냈다"고 지적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민진영 경기민언련 사무처장은 "뉴시스 경기남부는 민언련이 선정하는 민주언론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곳이다. 무엇보다 진실을 추구하고 사회약자를 보호하는 탐사보도를 많이 했다는 점이 수상 이유였다"며 "(논란이 된 기사는) 도민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 경기남부 기자들은 이 문제를 취재하고 보도했는데 그것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축소되고 때로는 완전히 막히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참담했다"고 말했다.


민 처장은 "부당한 계약해지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며 "뉴시스 경기남부가 다시 제대로 된 언론 역할을 다하기 위해 머니투데이와 뉴시스 본사에 대한 문제제기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뉴시스 본사와 경기남부의 갈등은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화했다. 경기남부 기자들은 지난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경기도의 버스 행정을 비판하는 기사를 잇따라 작성했으나, 그중 10여건은 출고되지 못 했다. 본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해당 기사에 공정성 문제가 우려돼 출고를 보류했다"면서 "지역본부 기사에 대한 편집권과 출고권은 본사에 있다"고 주장했다. 별도의 법인으로 운영되며 본사와 계약관계였던 경기남부는 "지역본부 기사의 출고권은 자사에 있다"고 반박했다.


두 회사의 공방이 계속되던 지난달 26일 본사는 경기남부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다음날 기자들의 CMS 계정도 삭제되면서 이들은 현재까지 취재‧보도활동을 못하고 있다. 


본사는 계약해지 통보 당일 경기남부에 보낸 내용증명에서 "(경기남부 김경호 취재국장이) 뉴시스 본사와 머니투데이에 대한 비방성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해 명예훼손과 내부갈등을 초래했다"며 "이런 행위들이 본사와 경기남부의 신뢰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한 원인이다. 계약관계를 유지할 경우 본사뿐 아니라 '뉴시스'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모든 지역 본부들에게도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끼칠 것이 명확하다"고 했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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