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핵 없는 한반도...동행 이제 시작

[4월28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최승영 기자2018.04.28 12:15:14

남북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27일 정상회담 합의문에 명시했다. 올해 안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 협정의 평화협정 전환·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설치(개성 지역)도 하기로 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올가을 평양을 방문한다. 28일 모든 주요 신문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악수하는 모습, 대화하는 사진 등을 1면에 배치했다. 더불어 헤드라인과 파격적인 지면 편집으로 이번 회담의 의미와 성과를 드러냈다.


우선 이날 주요 일간지들의 1면 헤드라인은 아래와 같다. 전체적으로 보면 ‘비핵화’와 ‘종전’의 의미와 성과를 담은 내용들이다. 다만 그에 대한 평가에는 수위 차이가 있는 듯 보인다.

 

경향신문 : <핵 없는 한반도, 동행이 시작됐다>
국민일보 : <"전쟁은 없다"...완전한 비핵화 선언>
동아일보 : <"완전한 비핵화" 문을 열다>
서울신문 : <"한반도 전쟁 없다...완전한 비핵화·올해 종전">
세계일보 : <"완전한 비핵화로 핵 없는 한반도" 명문화>
조선일보 :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운은 뗐다>
중앙선데이 : <완전한 비핵화, 한 발 내딛다>
한겨레신문 : <"더 이상 전쟁은 없다" 판문점 선언>
한국일보 : <판문점의 봄, 신뢰 향한 첫 동행>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첫 명문화>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이날 지면 편집을 가장 과감하게 한 쪽에 속한다.

경향신문 28일자 1면 캡처

▲경향신문 28일자 1면 캡처

경향신문은 <핵 없는 한반도, 동행이 시작됐다>는 헤드라인 아래 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이 손을 잡고 함께 군사분계선을 함께 넘어오는 사진을 썼다. 그 아래에는 기사나 기고가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전문을 실었다. ‘한반도’와 ‘동행’이란 단어를 사용한 게 차별점이다.


전문은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한결 같은 지향을 담아 한반도에서 역사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뜻깊은 시기에 2018년 4월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였다. 양 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로 시작해 양 정상의 이름과 직함으로 끝난다.

한겨레신문 28일자 1면 캡처

▲한겨레신문 28일자 1면 캡처


한겨레신문은 지면 상단에 들어가는 제호를 좌측 상단으로 치우고 파격적인 편집을 보였다. 1면 좌측 상단 ‘한겨레’라는 글씨, 우측 상단 오늘 날짜 등이 들어가고, 이날 회담에 대한 총평이라 할 수 있는 <“더 이상 전쟁은 없다” 판문점 선언>이란 헤드라인 말곤 글씨가 없다. ‘한겨레’라는 제호를 손을 맞잡은 두 정상 사진과 함께 쓰면서 남북이 ‘한겨레’라는 것을 말하는 듯 보이기도 한다. ‘전쟁은 없다’는 ‘비핵화’나 ‘종전’의 의미를 강조한 헤드라인을 쓰고, 사진 한 장으로 면 대부분을 채웠다. 글씨는 최소화했다. 면 사용으로만 보면 한겨레는 이날 정상회담 후 나온 신문지면 중 가장 지면을 파격적으로 짰다.


한국일보, 서울신문, 국민일보, 세계일보, 중앙선데이는 비슷한 구성이다. 제호를 쓰고 큰 사진을 전면에 걸고, 그 아래 종합 스트레이트 기사가 들어가는 식이다.

한국일보 28일자 1면 캡처

▲한국일보 28일자 1면 캡처

한국은 두 정상이 산책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위와 아래에 두 헤드라인을 썼다 <판문점의 봄, 신뢰 향한 첫 동행>,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첫 명문화>가 각각 쓰였다. 두 정상의 ‘동행’이란 그림이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와 그에 따른 ‘한반도’ ‘비핵화’ ‘명문화’라는 구체적인 성과를 담았다. 좌측 제호 아래엔 관련기사의 차례와 주요 합의사항 내용이 정리돼 담겼다.


한국은 관련기사에서 “남북 정상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비핵화의 빗장을 풀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진정성은 65년간 얼어붙은 한반도 정전체제에 평화의 온기를 불어넣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을 넘나들며 보여 준 담대함은 25년간 꼬인 핵 위기 해결의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이어 “두 정상이 27일 만나 신뢰를 쌓은 12시간은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역사적 대전환의 첫걸음을 내디딜 초석으로 충분했다. 문 대통령이 올 가을 평양을 답방하기로 한 것도 성과”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28일자 1면 캡처

▲서울신문 28일자 1면 캡처

서울신문은 양 정상의 사진과 <"한반도 전쟁 없다...완전한 비핵화·올해 종전">는 헤드라인, 관련기사로 1면을 짰다. ‘비핵화’, ‘종전’이란 구체적인 성과와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드러냈다. 서울은 관련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이를 위해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회담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며 “두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목표도 확인했다. ‘완전한 비핵화’가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에 담긴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28일자 1면 캡처

▲국민일보 28일자 1면 캡처

국민일보는 <"전쟁은 없다"...완전한 비핵화 선언>이란 헤드라인 아래 양 정상의 사진을 쓰고, 관련기사를 담았다. 사진과 기사 사이엔 2018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손 잡고 분단 70년의 선을 넘다‘라는 사진 설명과 회담 의미를 겸하는, 표현이 사용됐다. 국민은 관련기사에서 “남북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함과 동시에 올해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키로 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공조 발판을 마련했다”고 게재했다. 이어 “청와대는 이번 선언을 통해 북측의 체제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제사회를 향한 남북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28일자 1면 캡처

▲세계일보 28일자 1면 캡처

세계일보는 <"완전한 비핵화로 핵 없는 한반도" 명문화>라는 헤드라인 아래 사진을 배치하는 등의 지면 구성을 보였다. 세계는 사진 내에 양 정상이 만난 시간을 기록하고, “분단의 선 넘어 평화의 손 잡다”라는 표현을 기재했다. 세계는 관련기사에서 “판문점 선언에서는 ‘연내 종전 선언’을 예고했다”며 “남북은 적십자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친척상봉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선데이 28일자 1면 캡처

▲중앙선데이 28일자 1면 캡처

중앙일보의 토요판을 담당하는 중앙선데이도 비슷한 식의 지면 구성이었다. 중앙선데이는 <완전한 비핵화 한 발 내딛다>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기사를 1면에 담았다. 중앙선데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서명했다”는 리드로 관련기사를 시작했다.

동아일보 28일자 1면 캡처

▲동아일보 28일자 1면 캡처

동아일보도 비교적 사진을 크게 사용한 1면 편집을 보였다. 사진과 기사 등의 구성은 대동소이했지만 지면 하단에 광고가 들어갔다는 차이가 있었다. 동아는 <"완전한 비핵화" 문을 열다>라는 헤드라인 아래 사진설명에서 “남북 정상이 27일 오전 9시28분부터 오후 9시26분까지 판문점에서 보낸 12시간은 헛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날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한본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한 ‘판문점 선언’에 서명한 뒤 포옹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하루에만 군사분계선을 6번 넘나들었고, 문 대통령은 줄다리기 끝에 비핵화로 가는 문을 일단 여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 28일자 1면 캡처

▲조선일보 28일자 1면 캡처

조선일보는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운은 뗐다>는 헤드라인으로 이번 회담에 대해 주요 일간지 중 가장 박한 평가를 내놨다. 지면 편집 역시 큰 이벤트가 없었던 평상시와 가장 유사했다. 조선은 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이 도보다리 끝 벤치에 앉아 단독 회담을 하는 사진을 1면에 넣고 ‘‘수행원 물리고 ’도보다리 벤치 회담‘...30분간 무슨 얘기?’‘라는 사진설명제목과 함께 “배석자 없이 이뤄진 이 대화는 약 30분간 이어졌다. 이런 형식의 남북 정상 단독 대좌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라고 게재했다. 조선은 관련기사에서도 “’완전한 비핵화‘가 언급됐지만 구체적 이행방안과 시기 등은 선언문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정은도 이날 선언문 서명 후 공동발표에서 비핵화에 대해 한마디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