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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 멈추고 경제 택한 北...시작된 운명의 한 주

[4월23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최승영 기자2018.04.23 10:25:42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경제발전에 주력하는 새로운 노선을 채택하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도 선언했다. 북한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여준 것이란 평가가 있지만 신중론 역시 나온다. 23일 대다수 주요 일간지들은 이와 관련한 소식과 사진을 신문 1면에 게재했다.


세계, 서울, 국민, 한겨레, 동아는 모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노선노동당 중앙위원들이 20일 열린 당 중앙위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오른손을 들어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과 경제건설 총력노선을 선언한 결정서 채택을 만장일치로 찬성하는 모습을 1면에 담았다.

세계일보 23일자 1면 사진 캡처.

▲세계일보 23일자 1면 사진 캡처.

세계는 관련기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력·경제건설 병진노선에서 경제건설 총력노선으로 전환하면서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동결을 선언했으나 핵보유국 주장은 사실상 유지했다”고 전했다. 세계는 “북한 발표는 북한 비핵화와 함께 종전선언·평화체제 구축 문제 등을 논의할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청와대와 미국 측의 긍정적인 반응 등을 전했다.

서울신문 23일자 1면 사진 캡처.

▲서울신문 23일자 1면 사진 캡처.

서울은 관련기사에서 “‘한반도의 봄’이 성큼 다가왔다. 북한이 6차례 핵실험을 진행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경제건설 총력 집중’을 새 전략 노선으로 채택한 것은 오는 27일 2018 남북 정상회담과 뒤이을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내외적으로 비핵화 의지를 선명하게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서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와의 연쇄 정상대화에 앞서 선제적으로 핵동결의 첫 단추를 끼움으로써 비핵화 논의가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23일자 1면 사진 캡처.

▲국민일보 23일자 1면 사진 캡처.

국민은 관련기사에서 “김정은이 천명한 노선 재조정은 북한이 핵 개발에 본격 착수한 1980년대 이후 30여년 만에 이뤄진 대내외 전략의 대전환으로, 남북 및 북·미 대화와 맞물려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의 커다란 이정표가 될 전망”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 전 선제적으로 미국에 통 큰 양보를 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고 게재했다. 국민은 “하지만 북한의 진의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노동당 전원회의 발표가 비핵화 입장 표명보다는 핵무력 완성을 자축하는 성격이 더 크다는 반론도 존재한다”고 부연했다.

한겨레신문 23일자 1면 사진 캡처.

▲한겨레신문 23일자 1면 사진 캡처.

한겨레는 관련기사에서 “6차에 이른 핵실험과 잦은 미사일 시험발사로 지난해 한반도를 전쟁 위기로 몰아넣은 북한의 국가전략적 기반이 병진노선이었다는 점에서, 이 노선의 종료 선언은 한반도 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했고, 아울러 “‘핵’에서 ‘경제’로 국가 발전전략의 중심축을 바꾸겠다는 선언”이라 평가했다. 한겨레는 “이런 전략적 전환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세계적 주목의 대상이 됐다”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는 시선이 국제사회 일부에서 여전한 가운데 나온 ‘선제적 신뢰구축 조처’로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김 위원장이 병진노선 종료의 배경으로 ‘국가 핵무력 완성’, ‘핵무기 병기화 완결’ 등을 강조한 대목을 근거로, 진지한 비핵화 의지의 표명이라기보다는 핵국가 지위를 공고히 하려는 핵보유 선언이라는 평가도 미국 등에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동아일보 23일자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 23일자 1면 사진 캡처.


동아는 관련기사에서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한다는 북한의 전격 발표에 청와대는 일단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북한의 기습 발표 의도와 코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에 미칠 파장 등을 분석하느라 바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동아는 “특히 청와대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의 경우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큰 틀에서 합의한 뒤 그 이행 조치를 논의하는 단계에서 언급될 줄 알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토요일 새벽에 ‘선수’를 치자 문재인 대통령은 일요일인 22일 예정에 없던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회의를 소집하고 후속 조치 마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 23일자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 23일자 1면 사진 캡처.

경향은 임진각에서 북녘땅을 바라보는 시민의 모습을 1면에 담았다. 경향은 관련기사에서 “북한이 병진노선의 성공을 서둘러 선언한 것은 미국과의 대화를 앞두고, 국가 전략을 전환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ICBM의 진전’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점이 주목된다. 미국이 현실적으로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을 수용함으로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조건을 충족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경향은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첫 번째 행동적 조치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비핵화 논의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ICBM 발사 중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외교적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경향은 그러면서 “그러나 북한 발표 내용은 비핵화가 아니라 ‘현재 상태에서 더 나아가지 않겠다’는 동결 조치를 뜻한다. 특히 북한이 ‘우리 국가에 대한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은 핵보유국임을 천명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게재했다.

한국일보 23일자 1면 사진 캡처.

▲한국일보 23일자 1면 사진 캡처.

한국은 남북 정상회담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두 정상이 평화의 집을 배경으로 만나는 모습을 합성한 사진을 신문 1면에 담았다. 한국은 “북한이 21일 핵실험 중단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발표한 데 대해 미국 조야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큰 진전’이라며 환영했지만 이어 백악관 내외의 신중론에 맞춰 ‘갈 길이 멀다’라는 입장도 내놓았다”고 전했다. 한국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긍정적 평가뿐만 아니라, 경계심과 회의적 반응이 적지 않게 나왔다. 북한 발표가 기존에 개발한 핵무기 폐기는 빼고 동결에만 맞춰져 천차만별 해석을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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