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 정밀타격...러시아 긴장 고조

[4월16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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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영국, 프랑스와 함께 시리아 화학무기 관련 시설들을 공습하면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와의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과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 대다수 조간신문은 16일 시리아에 대한 공습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미국, 영국, 프랑스 연합군이 지난 14일 오전 3(시리아 현지시간)를 기해 시리아 내 화학무지 관련 기반시설 3곳에 105발의 미사일을 쏟아 부었다. 대상은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바르자 연구개발센터와 서브 홈스 외곽 화학무기 단지의 저장고와 벙커 등이다. 연합군 공습은 지난 7일 시리아 반군 거점인 동구타 두마에 시리아 정부군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 공격으로 어린이, 여성 등 최대 100명가량이 숨진 데 대한 응징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일보는 “14일 새벽 미 해군 이지스 순양함 몬터레이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하늘을 가르며 시리아를 향해 날아갔다. 이날 미국 영국 프랑스는 7일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연합 공격을 실시해 시리아 내 화학무기 관련 핵심기반 시설 3곳을 파괴했다. 이중 하나인 다마스쿠스 외곽 바르자 연구개발센터 건물 3동이 이번 공습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미국이 화학무기 사용 의혹과 관련해 시리아를 공격한 것은 지난해 4월에 이어 두 번째이라며 시리아와 그 우방인 러시아. 이란 등은 이번 공습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반발했다고 전했다.

 

세계일보는 시리아가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 격전지로 전락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소 50만명의 사망자를 내고 7년째 이어진 시리아 내전 와중에 극심한 갈등을 빚어온 미국과 러시아가 이번 공습을 계기로 신냉전 체제아래 더욱 격하게 충돌한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7일 시리아 정부군의 반군 지역에 대한 화학무기로 의심되는 공격이 있자, 입장을 바꿔 이날 공습을 단행했다. 대량살상무기에 대해서는 반드시 응징한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봤다. 조선은 이번 공습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다르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오바마 전 행정부는 화학무기 사용은 레드라인이라고 했지만 2013년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으로 1000여명이 사망했으나 응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시리아 내전은 이미 뜨거운 국제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아파 맹주 이란은 아사드 정권을 뒷받침하고 있고, 이에 맞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국가들은 반군을 지원 중이다. 또 러시아는 시리아를 중동 지역의 교두보로 삼고 첨단 무기들을 팔아치우고 있다. 미국은 영국, 프랑스와 함께 아사드 정권의 잔혹성을 규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는 시리아 정부와 이를 지지하는 러시아와 이란 등이 즉각 반발하면서 시리아를 둘러싼 동서 대결 구도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 이들은 화학무기 공격 자체가 시리아 반군과 서방이 조작한 가짜라는 입장이다. 이번 공격도 명분 없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도덕적 책임을 서방 쪽에 돌렸다고 전했다.

 

국민일보와 한겨레는 세월호 4주기와 관련한 사진을 1면 사진에 담았다. 국민은 세월호 참사 발생 후 4, 일상 속에서 자발적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이들이 사회 곳곳에 생겨났다. 단지 추모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음세대가 같은 비극을 겪지 않도록 고민하고 행동하는 데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겨레는 대통령 선거일, 기표용 붉은 인주를 찍은 손에 리본을 들었다. 병아리처럼 노란 개나리 사이, 4월의 눈처럼 쏟아지는 벚꽃 그늘에도 리본이 숨었다. 이무재 시인은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라 노래했다. 그 마음처럼 사람들은 히말라야의 눈 덮인 절경 앞에서, 마라톤 결승점에서 노란 리본을 들었다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일의 약속 국민연대는 국민 참여 행동의 하나로 시민들의 노란 리본 인증샷 사진 공모전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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