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떠나는 北 특별열차

[3월28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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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위급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 방중단이 27일 국빈급 의전과 삼엄한 경비 속에 이틀간의 중국 베이징 방문 일정을 마쳤다. 북·중 당국은 관련 사실을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지만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방중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면서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모든 신문은 방중단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3월28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3월28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방중단 차량들이 27일 베이징역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경향신문은 “북한 방중단이 탑승한 열차가 이날 오후 3시쯤(현지시간) 베이징역을 떠났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며 “이 열차가 지난 26일 오후 2시쯤 베이징역에 도착한 지 25시간 만이다. 베이징을 출발한 열차의 행선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거나 제3의 장소를 들렀다가 평양으로 갈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3월28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3월28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27일 중국 베이징역에 김정은 위원장이 타고 온 것으로 알려진 특별열차가 정차해 있는 가운데 경비 인력 등이 경계를 서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동아일보는 “김 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복수의 관계자가 밝혔다”며 “특히 이번 방중은 이달 중순 시 주석의 요청으로 긴급하게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다음 달 남북에 이어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2011년 집권 후 처음으로 베이징에서 북-중 정상회담을 하면서 한반도 대화 프로세스가 다시 한 번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3월28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3월28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세계일보는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27일 중국 공안의 호위를 받으며 베이징 시내를 달리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세계일보는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의 방중을 계기로 북·중은 양측 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며 “시진핑 주석은 그동안 북·중 최고위급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비핵화 문제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의사표명을 요구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북한 대표단의 방문을 계기로 북한 비핵화 문제의 진전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3월28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3월28일자 조선일보 1면 사진 캡처.


조선일보는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특별열차가 27일 오후 3시쯤 중국 베이징역을 떠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조선일보는 “김정은이 외국을 방문한 것은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이라며 “김정은 체제 6년 동안 북한은 국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행하며 외교적 고립의 길을 걸었다. 그랬던 김정은이 돌연 베이징을 방문하며 외교 무대에 데뷔한 것으로, 이번 김정은의 방중은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011년 중국 방문 이후 7년 만”이라고 보도했다.


3월28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캡처.

▲3월28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캡처.


한겨레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월8일 조선인민군 창건 70돌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모습과 시진핑 주석이 지난 2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을 마친 뒤 손을 흔드는 모습을 연달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한겨레는 “25~27일 중국을 방문한 북한의 고위급 인사는 김 위원장이었던 것으로 한겨레 취재 결과 확인됐다”며 “김 위원장은 26일 저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3시간 동안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등 중국 공산당 지도부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26일 베이징에 도착해 저녁엔 회담 및 연회에 참석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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