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줄 알았는데...전국 곳곳 대설 한파, 주말 풀릴 듯

[3월22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 페이스북
  • 트위치

절기상 춘분인 21일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곳곳에서 교통통제가 이뤄지고 일선 학교에서는 휴업 조치가 잇따랐다. 22일 경향신문과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등 대다수 조간신문은 이 같은 소식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대구에서 111년 만에 3월 하순에 가장 많은 적설량을 보였다. 전국에서는 많은 눈이 내린 뒤 대부분 비로 바뀌었다고 관련 소식을 전했다. 경향에 따르면 대구기상지청은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3월 하순에 내린 눈 가운데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눈 피해는 영남지방에 집중됐다. 대구에서는 이날 오전 달성군 가창댐 입구~헐티재 등 4개 구간이 오후 늦게까지 통제돼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남에선 산청과 함양 등 7개 시군의 도로 14곳이 일시 통제됐다. 경북 영양과 의성, 청송 등의 인삼 재배시설이 눈 피해를 입기도 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은 눈치 없이 서두르는 봄에게 아직은 물러설 의향이 없는 겨울이 혼신의 힘을 다해 마지막 일격을 가했다. 두 계절의 밀당속에서 인간은 혼란스럽지만, 봄이 이미 모퉁이 너머에 도달해 있다는 영겁의 순환 논리를 알기에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는 통상 3월은 겨우내 우리나라를 덮고 있던 북쪽 찬 공기가 서서히 물러가는 시기다. 그러나 찬 공기가 순순히 물러나는 것은 아니어서 한 번씩 남쪽으로 세력을 뻗치곤 한다. ‘꽃샘추위는 이럴 때 찾아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찬 공기가 꽃샘추위에 불어넣었는데, 마침 한반도 남쪽을 지나던 저기압을 만나는 바람에 눈구름이 만들어졌다. 저기압의 상승기류를 타고 올라간 수증기가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를 만나 눈이 돼 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일보는 우리나라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초봄에 한파와 폭설이 몰아치는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유럽 전역에서 예년 3월보다 섭씨 6~8도 낮은 때 아닌 한파와 폭설로 한겨울을 방불케 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은 반면 남반구는 폭염이 몰아쳤다. 1월 호주 시드니에선 1939년 이후 가장 높은 47.3도까지 기온이 올라갔다. 호주 오픈테니스대회가 기온이 40도를 웃도는 바람에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반복됐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상 춘분인 21일 강원 경북 제주에 대설특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이날 제주시 1100도로가 눈 세상으로 변했다. 기상청은 북동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은 당분간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절기상 춘분인 21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백련사에서 활짝 핀 동백꽃 위로 흰 눈이 내렸다며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한겨레는 북동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평년보다 기온이 낮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기상청 예보를 전했다.

 

한국일보는 일주일새 반팔차림으로 나다니다 갑자기 두툼한 외투를 걸쳐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생활리듬이 깨졌다는 하소연이 늘고 있다. 이번 눈과 비는 22일 새벽까지 이어지고 23일까지 일교차가 커 쌀쌀하겠지만 주말부터는 평년보다 기온이 오르면서 꽃샘추위가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국민일보는 주영훈 청와대 경호처장이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2차 회의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에게 4월 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사진과 지도를 가리키는 모습을 1면 사진에 담았다. 국민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회의에서 북미에 이은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회담 장소로 판문점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진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